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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닐 블롬캠프의 세 번째 SF…감정에 눈뜬 로봇 '채피'

기사입력 : 2015년03월06일 08:02

최종수정 : 2015년03월06일 08:02

천재공학도가 만든 인간형 로봇 이야기 '채피'.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인공 데브 파텔이 스카우트 개발자 디온을 열연했다. [사진=UPI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2009년 영화 ‘디스트릭트9’으로 SF의 새 지평을 열었던 닐 블롬캠프 감독(40)이 신작 ‘채피’로 돌아왔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채피’는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2016년 요하네스버그가 배경이다. 흉악한 살인사건이 하루에만 300건이나 발생할 만큼 시민이 불안에 떨자 경찰당국이 새로 개발된 로봇경찰 스카우트를 투입하며 대반전이 벌어진다.

천재 공학자 디온(데브 파텔)이 개발한 스카우트는 방탄막을 두른 인간형 로봇. 완벽한 보안으로 통제되는 스카우트들은 두려움 없이 위험한 범죄현장에 뛰어들어 혁혁한 공을 세운다.

닐 블롬캠프 감독이 ‘디스트릭트9’ ‘엘리시움’(2013)에 이어 세 번째로 선을 보이는 SF ‘채피’는 디온이 개발한 인간과 똑같은 인공감정을 다뤘다.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감독 나름대로 창조해낸 가상의 현실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인간감정을 가진 로봇의 이야기 '채피'. 이 장면은 닐 블롬캠프 감독의 '디스트릭트 9'(2009)와 여러모로 비슷하다. [사진=UPI코리아]
영화의 배경이 전작 ‘디스트릭트9’과 같아선지 닐 블롬캠프 감독의 컬러는 여전하다. ‘디스트릭트9’의 팬이라면 고향집에 돌아온 아늑함마저 느껴질 정도. 불과 영화 세 편으로 외계인과 메카물의 전문 감독으로 떠오른 닐 블롬캠프는 보다 진보한 전투신으로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준다. 문명과 대비되는 인간의 고독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감독의 연출도 전작들과 닮았다.

악역도 잘 소화하는 휴 잭맨 [사진=UPI코리아]
영화적 측면에서 눈에 띄는 건 현실적인 채피의 움직임이다. ‘디스트릭트9’과 ‘엘리시움’에 연달아 출연한 샬토 코플리가 모션캡처에 도전, 채피를 연기한 점이 눈에 띈다. ‘엑스맨’의 영웅 울버린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휴 잭맨이 디온을 시샘하는 야비한 개발자 빈센트를 연기한 것 역시 신선하다. 사실 인상 좋은 이 아저씨가 악역과 제법 잘 어울린다는 건 ‘더 클럽’(2008)에서 익히 알아봤다. 내친 김에 휴 잭맨은 오는 7월 개봉할 ‘팬(PAN)’에서 매력만점 악역 ‘검은수염’으로 변신했다. 

이야기 쪽에서 보면 ‘채피’는 닐 블롬캠프 감독이 자랑하는 독창적인 SF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로봇이 인공지능을 갖는 이야기는 이미 다수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할리우드 영화들이 다뤘다. 인간 감정에 눈뜬 로봇이 진짜 인간과 동화되고 화합하는 과정 역시 새로울 바 없다.

반대로 인간이 감정을 가진 로봇을 이해하고 아이 같은 채피를 끈기를 갖고 교육시키는 과정은 꽤 흥미롭게 다가온다. 갱스터들이 로봇의 심정을 헤아리고 가족이 돼가는 전개가 충실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인간과 로봇, 감정, 그리고 영생을 연달아 다룬 닐 블롬캠프의 SF 철학은 이 작품에서 보다 확장되고 정돈된 느낌이다.

여담으로 ‘엘리시움’이 개봉할 때도 그랬지만, 감독의 역작 ‘디스트릭트9’의 후속작은 언제 나올지 기다려진다. ‘디스트릭트9’에서 외계인들은 동족이 돼버린 샬토 코플리를 지구에 남기면서 “3년 뒤 돌아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들이 약속한 3년은 이미 지나 어느덧 6년을 바라본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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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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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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