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중고폰 선보상제' 뭇매 맞은 이통3사…"큰 벌은 피했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12일 16:05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16:05

최성준 위원장 "중고폰 선보상제 자체는 문제 없어"

[뉴스핌=이수호 기자] 이동통신3사가 '중고폰 선보상제' 시행에 따라 총 34억200만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단말기유통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등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통3사가 중고폰 선보상제를 통해 총 56만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솜방망이 처벌에 가깝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  '중고폰 선보상제' 자체로는 문제 없다?

12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실시한 '중고폰 선보상제' 관련 단말기 유통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등 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의결에 따라 이동통신 3사의 개별 과징금액은 SK텔레콤 9억3400만원, KT 8억7000만원, LG유플러스 15억9800만원으로 총 34억200만원이 결정됐다.

최 위원장은 안건 의결에 앞서 "중고폰 선보상제 자체가 문제가 있어서 과징금을 부과한다기보다 이를 실시하면서 부과한 조건들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통3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설명: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또한 "18개월 이후 적정한 잔존가치를 선보상금으로 지급하고, 특정 요금제와 연계해 실시하지 말아야 하며, 18개월 후 반납조건을 가입자에게 명확하게 고지한다면 중고폰 선보상제 자체가 미흡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중고폰과 관련된 마케팅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공시 지원금보다 과다하게 투입된 지원금이 문제의 소지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18개월 후, 중고폰을 반납할 때 발생하는 고객 클레임 문제도 명확한 공지가 부족했다는 점이 지적됐다.

실제 방통위의 조사결과, 이통 3사는 ▲단말기유통법 제4조(지원금 과다지급 제한 및 공시), ▲단말기유통법 제5조(18개월간 특정 요금제 사용의무 부과 등), ▲전기통신사업법 제50조(반납조건 등 중요사항 고지의무 소흘)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논란이 된 잔존가치 부문에서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고 가격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책정한 점이 중고폰 선보상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꼽혔다.

김재홍 방통위 상임위원은 "잘못하면 이용자 복지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인데, 그것을 정부가 왜 재제하는가라는 오해가 나올 수도 있다"며 "문제는 이용자 차별이고, 이용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시정조치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치고 빠진 이통3사, 역풍 우려한 방통위

이날 방통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중고폰 선보상제는 단말기 구입 시 합법적으로 제공하는 지원금과는 별도로 18개월 이후 반납조건으로 해당 중고폰의 가격을 책정하여 미리 보상하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아이폰6 출시 이후부터 이통 3사가 '프리클럽(SKT)', '스펀지제로플랜(KT)', '제로클럽(LGU+)'이라는 이름으로 시행하다가 각각 운영을 중단했다.

가입자 수는 이달까지 SK텔레콤이 18만4958명, KT가 16만8601명, LG유플러스는 20만6017명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에 이어 뒤늦게 뛰어들면서 어느 정도의 가입자 수를 확보했다. 방통위의 징계 칼바람이 불기 전에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것도 과징금을 줄이는데 효과를 봤다.

16억에 육박하는 과징금을 물게된 LG유플러스 역시도 2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최대 수혜자로 자리매김했다. 전체 이동통신가입자 비중이 여전히 5:3:2를 유지하고 있고 아이폰6를 처음 론칭하는 과정에서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최대 가입자를 모집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방통위 역시도 소비자들의 혜택이 많은 중고폰 선보상제 자체를 문제 삼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반년도 안되 50만명이 몰린 서비스 자체를 부정하면 자칫,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고폰 관련 마케팅 시장의 침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실제 이날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 건수가 시행 이전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불법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영업정지를 받았던 지난해 2월보다 2015년 2월 번호이동 건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결국 침체된 이통시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 처벌이나 중고폰 선보상제 자체를 불법화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같은 이유 탓에 방통위는 전체회의 직후, '중고폰 선보상제 요금제 선택권 부여'라는 보도자료를 서둘러서 냈지만 이통3사는 이미 이 제도를 접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 제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본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체회의 중에 "소위 말하는 '약발이 떨어진 상태'로 다시 중고폰 선보상제를 시행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