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탱크 '오픈유럽', EU와 개혁 공조 강조
[뉴스핌=김민정 기자]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경우 1년에 560억파운드(약 93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저명한 싱크탱크인 '오픈유럽'이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픈유럽의 보고서는 오는 5월 7일 영국의 총선을 앞두고 지지를 받고 있는 독립당 유킵(Ukip)의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로존 탈퇴)'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 유럽공동체(EC) 헤드쿼터.[출처:신화/뉴시스] |
1년에 560억파운드의 손실이 예상되는 최악의 경우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고 EU와 무역협정을 맺는 데 실패하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영국은 자동차 관세가 10% 상승하고 영국 금융서비스 산업이 EU에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영국 경제가 노동력 이동을 수용해야 하며 EU 국가들과 자유무역 협정을 맺고 규제를 없애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매츠 퍼슨 오픈유럽 디렉터는 “영국 경제가 EU 밖에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의 인구 이동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국 경제는 이미 넘쳐나는 이주자로 고통받고 있다. EU는 한 해 10만명으로 이민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지난해 9월까지 영국으로 이주한 이민자는 29만8000명에 달했다.
보고서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해야 하는 노력만큼 EU의 개혁을 위해 노력한다면 영국과 EU는 모두 사정이 훨씬 더 나아질 것”이라며 “EU가 현재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혁을 실행한다면 영국이 유로존을 떠나는 것이 EU에 머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손실이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