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서베이 응답자 88% 유로존 경기 낙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증시가 7년래 최고치로 올랐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는 식을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3개월간 유럽 증시가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커다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뉴욕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은 비관적인 시각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의 고평가에 대한 부담을 크게 드러냈다.
유로화[출처:AP/뉴시스] |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연초 이후 16.9%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21% 뛰었지만 낙관론을 꺾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60%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과 관련, 실물 경기를 살려내는 데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앞서 실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조사에서도 88%의 유럽 전문가들이 12개월 후 유로존의 실물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월 수치인 81%에서 상당폭 상승한 수치다.
그리스의 부채위기 사태가 고질적인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 리스크보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다란 리스크라는 데 입을 모았다.
이와 달리 뉴욕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 의욕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타드 파이낸셜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만1000명의 전문 투자가들 가운데 대다수가 미국 증시에 대해 고평가됐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회사채에 대한 고평가 우려 역시 3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의 밸류에이션이 주요 자산 가운데 가장 과대평가됐다는 판단이다.
시장 조사 업체 트림탭스 역시 펀드 유동성 흐름이 미국 증시에 대한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들어 주식 관련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은 468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0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하며, 이는 경계해야 할 추이라는 지적이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뉴욕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비관적인 의견은 5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