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수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대외서비스 '전무'로 영입
[뉴스핌=김양섭 기자] '힘 있는 협회'를 기치로 내걸고 당선된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후 50일 만에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청와대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
이번에 금융투자협회가 영입한 인사는 상무급인 기존 본부장들보다 직급이 높은 '전무'다. 상근부회장 직이 없어지고 자율규제위원장이 공석인 가운데, '전무'는 협회 내에서 사실상 회장 다음으로 높은 직책이다. 전무 영입을 통해 협회는 대관 업무 등 대외협력 창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는 서비스 조직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능별 전무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대외 정책지원기능과 기획·홍보기능을 총괄하는 '대외서비스 전무'를 도입하고 이 자리에 한창수(사진)씨를 임명했다.
1959년생인 한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78학번, 학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과학과(석사)를 마친 뒤,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대우경제연구소, 국회 보좌관(4급), 지식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을 거치며 정관계 인맥을 두루 쌓았다.
한 전무의 영입은 과거 기획재정부 출신 1급 인사가 내려오던 상근부회장직이 없어진 협회가 '대관' 업무 등 대외협력 창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금투협 상근부회장 직 자체가 안살림을 하는 자리라기 보다는 대관 업무를 하는 역할이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황 회장이 취임부터 강조해 온 대외협력 창구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상무급인 본부장 가운데서는 김철배 본부장이 회원서비스 전무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증권파생서비스본부와 집합투자서비스본부를 총괄한다.
아울러 협회는 핀테크 등의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시스템부서를 회원서비스부문에 편입시켰다.
전보 조치로는 전상훈 현 증권-파생상품서비스본부장이 금융투자교육원 원장으로, 정은윤 금융투자교육원 부원장이 자율규제본부장으로 각각 발령났다.
이 같은 금투협 조직개편 및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회원사가 당면한 문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 조직으로의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