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용 부회장, 글로벌화 뒤쳐진 '삼성 금융' 직접 챙긴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26일 16:19

최종수정 : 2015년03월26일 16:27

中CITIC그룹 대표 만나 금융분야 협력 이끌어…IT→금융 외연 확대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그룹 전반의 주요 경영현안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화에 뒤쳐져있는 금융분야를 직접 챙기고 나섰다. 중국 내 대표적인 국유회사 대표와 만나 금융분야의 협력을 이끌어냈다. 부회장 직함은 이제 의미없어 보인다는 재계의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26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CITIC(중신)그룹의 창쩐밍(董事長) 동사장(대표이사)과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확대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중국삼성 장원기 사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 중신증권 청보밍 사장, 중신은행 쑤궈신 부행장 등이 배석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지난 9일 삼성증권과 중신증권이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양 그룹간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CITIC그룹 자회사인 중신증권과 ▲리서치 정보공유, ▲고객·PB 간 교류, ▲상품 교차판매, ▲IB 부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CITIC(중신)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삼성과 CITIC그룹간 금융사업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중신증권 청보밍 사장, CITIC그룹 창쩐밍 동사장, 이재용 부회장, 삼성증권 윤용암 사장.<사진제공=삼성>

이날 이 부회장은 양 그룹 증권사간 협력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후 협력을 자산운용의 ETF(Exchange Traded Fund) 사업 제휴 등 다양한 금융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에 대해 창쩐밍 동사장은 적극적인 동의를 표시하며, 양측의 협의 창구를 지정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1월 '후강퉁' 시행 이후 국내 중국 주식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CITIC그룹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투자 대표 증권사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CITIC그룹은 금융과 자원개발 등을 영위하는 중국 내 대표적인 국유회사다. 자산규모만 750조원에 달한다. 사실상 중국 정부가 운영하다보니 누구나 쉽게 만나 협력을 논의할 수 있는 그룹이 아니라는 얘기다. CITIC그룹은 지난해 9월 홍콩 증시에 상장됐다.

CITIC그룹은 지난해 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독립사외이사로 임명하기도 했다. 이 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는데다 이번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향후 삼성과의 다양한 사업 협력이 예상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4일 전용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포럼 일정보다 앞서 출국한 것은 이번 CITIC그룹과의 협력 논의가 있었기 때문인 셈이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를 두고 재계에서는 그의 경영보폭이 사실상 삼성 경영 전반으로 확대됐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IT·전자부문 경영에 관여하던 이 부회장이 삼성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금융계열사의 의사결정까지 보폭을 크게 넓혔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 내에서 글로벌화에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금융계열사를 직접 챙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이번 CITIC그룹과의 협력 합의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병상에 있는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금융계열사의 글로벌화가 지지부진한 것을 여러 차례 질타한 바 있다.  

사실 이 부회장의 금융분야 행보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0월 금융분야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 일부를 취득하면서 금융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핵심 금융계열사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결국 금융분야의 의사결정 전반을 관여하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갤럭시S6에 탑재되는 핀테크(Fintech) 사업과 관련해서도 미국 금융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 회장의 집무실이자 삼성 영빈관인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중국과 일본 손해보험사 사장들을 초청해 직접 만찬을 주재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CITIC그룹과의 성과는 이 부회장이 완전한 삼성의 얼굴로 자리잡았다는 의미와 더불어 금융분야에서 탄탄한 인맥네트워크를 통해 금융의 글로벌화를 진두지휘하겠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며 "IT전자뿐만 아니라 전장부품, 바이오 등 신수종 사업은 물론 금융분야까지 이 부회장의 역할이 삼성 전반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해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