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영화관 올해중 65개로 확장..."한국영화산업 발전 위한 역할 알고있다"
[뉴스핌=이연춘 기자] "올해는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
서정 CGV 대표.<사진제공=CGV> |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GV는 지난해중국 시장에서 1024억원, 베트남 시장에서 347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총 1371억원으로 전년도 931억원 대비 47.3% 증가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62.3%, 베트남 시장에서 15.7%씩 박스오피스 매출이 늘었다.
다만 베트남에서는 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중국에서는 9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서 대표는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해 CGV는 먼저 전체적인 영화관 수를 늘리고 3~4성급 도시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현재 중국에서는 영화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만큼 영화관을 꾸준히 오픈하고 더불어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이트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GV는 올해 총 영화관 수를 현재 43개에서 65개로 늘리고 2016년 95개, 2017년 125개 등 매년 30개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서 대표는 "향후 중국 시장 성공을 자신하는 만큼 중국, 베트남 성공스토리를 기반삼아 동남아 시장으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이라면서 "동남아 시장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 대표는 "오너(이재현 회장) 부재에 해외 시장 개척, 투자계획 등 의사결정이 지연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경영 공백이 길어지면서 계열사마다 해외 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M&A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 되면서 CJ제일제당, CJ오쇼핑 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 이어 CGV도 1000억원 규모의 해외 국장 사업 투자가 무산됐다.
그는 "올해 1분기를 되돌아보면 한국영화가 위기 상황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며 "지난 2013년, 2014년 전체 관람객 2억명, 한국영화 선방이란 말을 하지만, 여기서 한 발 더 큰 성장하는데 있어 지금 영화가 멈칫멈칫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CGV가 영화 유통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제작·배급·극장 모두 한 배를 탄 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영화산업 발전에 있어서 우리의 역할 중요하다는 것 역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K-팝은 있지만 K-무비라는 말은 없다"며 "CJ그룹은 K-무비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어서 동남아 등 전 세계에 K-무비가 깃발을 날릴 수 있는 날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CJ CGV는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 중국 43개, 베트남 26개, 인도네시아 12개, 미얀마 3개, 미국 1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