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금융 중요시해야, M&A 성장도 필수"
[뉴스핌=전선형 기자] 국내 금융산업 가치 창출을 위한 방법으로 금융사들이 ‘베타(β)수익률 중심의 영업’을 추구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1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뉴스핌이 개최한 제4회 '서울 이코노믹 국제포럼' 에서 '꽉 막힌 금융산업, 大전환으로 활로 뚫어라'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기존 자본시장 확대를 견인해 왔던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알파(α)수익률’ 투자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퇴보했다”며 “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베타(β)수익률 패턴의 투자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4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꽉 막힌 금융산업, 大전환으로 활로 뚫어라`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알파수익률은 헤지펀드(Hedge fund)나 사모투자펀드(PEF)와 같은 고위험 고수익상품에 투자해 시장수익률 외에 알파만큼의 초과 수익률을 실현하는 것이며, 베타수익률은 시장수익률 상승에 비례해 투자수익률도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윤 교수는 “상품면에서도 많은 레버리지를 발생시키는 고위험 파생상품 보다는 인덱스 펀드, 주식 및 채권 등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금리 속 안정적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베타수익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윤창현 교수는 국내 금융사들이 성장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성장이 필수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대형 IB들의 파산 및 인수·합병을 계기로 상업은행 기반 모델의 부각되는 등 세계 금융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스페인계 방코 산탄데르 센트랄 이스파노(BSCH)의 성장과정은 금융기관이 M&A를 통해 단기간 내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BSCH는 1999년 스페인 1위은행인 BS(Banco Stantander)와 3위인 BCH(Banco Central Hispanoamericano)가 합병해 스페인 최대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 은행이다. 합병이후 BSCH는 총자산 세계 15위, 유럽 3위의 은행으로 재탄생했으며 1999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병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윤 교수는 국내 금융사들이 성장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위안화는 지급통화로서 세계 8위(2013년 기준) 수준이다. 지급결제시장 점유율은 2013년 1월 1.12%로 1년 전(0.25%)에 비해 상승 0.87%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위안화는 2013년 세계무역에서 8.7%를 담당하며, 유로(Euro)화를 제치고 두 번째로 많이 사용하는 통화가 됐다.
윤 교수는 “한국도 런던이나 홍콩 같은 위안화 역외센터처럼 위안화 관련 금융상품이 활성화 될 것”이라며 “홍콩-런던-뉴욕의 24시간 시장은 이러한 기회를 더 북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