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오전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불참한 것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를 열고 '보이코트'을 검토했지만, 대정부질문에는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오는 23일 최 부총리를 불러 별도의 질의를 하자는 입장을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전달했다.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학선 사진기자> |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의사진행 발언에서 "질의하려고 하는데 이완구 국무총리께서 질의받으실 대상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총리가 이 지경이 됐으면 부총리가 나와서 정책질의를 받아야지 어디갔느냐"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 부채가 1000조원이 넘고 국민이 어렵다고 한다. 총리와 청와대 비서실장이 돈을 받았다고 하는데 부총리는 어디갔느냐"고 재차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국회를 경시하는 정부에 경고하고 사과를 받아내 달라"고 요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이날 본회의 전 정의화 의장을 찾아 "국무위원들이 국회를 경시하는 풍조"라며 "최소한 오늘 못오면 23일 본회의 오전 중에 와서 몇 시간만이라도 질의에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규백 원내수석대표도 "저희들은 자원외교 비리 문제도 있고 나라가 엄중한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면 안되며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최 부총리가 이를)묵살하고 간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제가 경고 차원의 유감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오늘 미진한 부분은 여야가 합의하면 23일 오전에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본회의에서도 "대정부질문은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들의 의무"라며 "최 부총리가 (대정부질문 참석을 위해)사전에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저 역시 유감을 표하고 설득했지만 최 부총리가 불가피한 상황을 간곡하게 말씀하셔서 의장으로서 양해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와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어떠한 행위도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며 "여야가 합의해 주신다면 최 부총리를 상대로 경제현안 질문을 갖도록 하는 것은 어떻겠느냐. 잘 협의해 달라"고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