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엔/원 환율 800원대 진입 직전..수출 '빨간불'

기사입력 : 2015년04월22일 17:00

최종수정 : 2015년04월22일 18:32

[뉴스핌=정연주 기자] 엔/원 환율이 8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엔화보다 원화 절상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일본과의 수출경쟁에서 한국의 입지가 더욱 불리해지는 분위기다.

22일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엔/원 환율은 100엔당 902.98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08년 2월 29일(895.57원) 이후 7년1개월만에 최저치다. 

엔/원 환율 추이 <자료=한국은행 ECOS>


시장참여자들은 엔/원 환율이 8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다는 수급적인 부담이 있다. 이날만 외국인은 717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시현했다.

또한 통상 엔/원 환율이 하락할 때 당국 개입 경계감이 강하게 형성됐지만, 최근 들어 그 연결고리가 많이 약해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속도조절 차원의 개입은 있더라도 엔/원 환율 하락 추세를 뒤바꿀 정도로 강력하게 개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A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아래 쪽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 반면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등 통화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지지되면서 보통 함께 움직이던 엔화와 원화가 따로 움직이고 있다"며 "4월 중순부터 달러화가 조정을 받기 시작하면서 엔/원 환율이 전저점인 905원을 돌파하자 빠르게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밤을 기점으로 900원선이 강하게 지지받지 못한다면, 쉽지 않겠지만 엔/원 환율은 900원 아래쪽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그리스 우려 등으로 변동성은 있겠지만 추세는 하락"이라며 "엔/원 환율이 900원을 한 번 깨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장중 당국 개입 물량이 나오는 듯하다가도 밀리는 분위기"라며 "환율이 밀리는 만큼 못올라가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에서 한국 외환당국의 개입이 지나치다는 내용이 나와 이에 따른 부담도 일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원화가 크게 지지받지 못하는 가운데 엔저는 일본 당국이 유지하려는 의지가 강해 결국 엔/원 환율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 레벨에서는 과거에 당국이 개입을 했지만, 지금은 딱히 개입 물량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최근 정부 분위기가 여러 문제로 복잡하기도 해 적극적인 개입은 힘들지 않을까 보고 있으며, 미국 환율 보고서도 일부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리스 우려가 달러화 가치를 부추기면 엔/원 환율이 반등할 여지도 있어 보인다.  그리스 우려는 구제금융 만기가 돌아오면서 꾸준히 안전자산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이날 일본 3월 무역수지가 엔저에 힘입어 2년9개월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C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 우려가 6월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오면 다시 올라갈 요인은 있다"며 "당국이 일본과의 수출 경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하락 추세를 돌리긴 어려워도 급격하게 하락하는 것은 제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급적으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된 영향이 있고 일부 심리적인 요인도 있었을 것"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