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감소폭 ↓, 한은 "선박요인, 4월중 플러스 전환 가능성 있어"
[뉴스핌=정연주 기자] 올해 3월중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으로는 분기중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우리나라 3월 경상수지는 103억9000만달러 흑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중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3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 1) 국제수지의 상품 수출입은 국제수지매뉴얼(BPM6)의 소유권 변동원칙에 따라 국내 및 해외에서 이루어진 거주자와 비거주자 간 모든 수출입거래를 계상하고 있어 국내에서 통관 신고된 물품을대상으로 하는 통관기준 수출입과는 차이가 있음 2) ( )내는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자료제공=한국은행> |
역대 최장 경상수지 흑자 기록은 지난 1988년 6월부터 이어졌던 38개월이다. 분기별로 지난해 1분기(151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은 저유가 영향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3월 국제수지상(FOB 기준) 수출은 495억7000만달러, 수입은 383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8.4%, 16.8% 감소했다. 지난달보다는 감소폭이 줄었으며, 이는 앞선 전망대로 선박계상방식 요인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충식 한은 국제수지팀 팀장은 "선박 요인이 일부 해소가 되면서 수출 감소폭이 낮아졌다"며 "4월에는 선박 조정 부문이 플러스로 조정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진 이유는 저유가 영향"이라며 "수입에서는 159억달러, 수출에서는 70억달러 감소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73억2000만달러에서 112억1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개선 등으로 전월 20억6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 배당지급 증가 등으로 전월의 14억달러에서 5억3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55억4000만달러에서 110억2000만달러로 확대됐다. 1분기는 248억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의 확대 등으로 전월의 19억9000만달러에서 23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증권투자가 크게 늘면서 전월의 30억달러에서 12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9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고,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대출 순유출 등으로 전월의 3억7000만달러에서 46억2000만달러 크게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2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한편 통관기준 3월 수출입을 살펴보면 수출은 469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기계류와 정밀기기, 반도체 및 선박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가전제품 및 화공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남미, 미국 등에 대한 수출이 증가한 반면 대EU, 일본,동남아 등은 감소했다.
3월 수입은 385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했다. 에너지류 제외시 1.7% 줄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은 3.3%, 5.7% 늘었으나 원자재 수입이 28.1%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