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KDI "한국경제 수출부진, 1990년대 일본 닮았다"

기사입력 : 2015년05월05일 14:38

최종수정 : 2015년05월06일 06:49

2010년부터 중국 추격으로 시장점유율↓ 시작

[뉴스핌=추연숙 기자] 한국 경제가 장기수출 부진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던 1990년대 일본의 상황과 닮았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빠른 추격에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힘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5일 '추격 관점에서 살펴본 한중일 수출경쟁력 변화' 보고서를 통해 "과거 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부진해진 것처럼 최근 한국이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유사하게 부진해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2010년 이후 중국 수출잠재력이 높은 품목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과거 일본처럼 한국도 후발 국가와의 경쟁으로 주요 수출품목에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한국 주요 수출품목도 1990년대 일본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한국 수출품목에서는 기계와 운수장비를 비롯, 화학물 및 관련제품과 재료별 제조제품의 점유율이 높았다. 이는 1990년대 초 일본과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중국의 추격으로 부진해지고 있는 사무용 기계, 자동자료처리장치, 통신·녹음기기 품목에서도 과거 일본 모습이 겹친다. 1993년에는 해당 품목들에서 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부진해졌다.

실제로 2010년부터 중국의 수출잠재력이 큰 품목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점유율 하락 폭은 1990년대 일본보다 더 크다. 2005년부터 6년간 21%가량 떨어졌다.

현 시점의 과제로는 후발국이 쉽게 따라오기 어려운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은 후발국의 추격을 받아 수출시장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떨어졌으나, 특수산업용 기계, 자동차, 사진장치·광학용품, 시계 등 고급 기술이 필요한 부문에서는 여전히 선방하고 있다. 

정규철 KDI 연구위원은 "선진국을 모방·추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개발을 선도하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보유한 한정된 생산자원이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산업으로 신속히 이동하지 못한다면 경제 전반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산업 간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