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투자] <5> 목표환율 도달시 달러환전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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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이 소수 자산가에게만 판매했던 달러 ELS(주가연계증권)펀드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내놓으면서 달러화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 더 오를 것을 염두에 놓고 투자해도 될지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달러화 투자와 해외투자는 영역을 철저히 양분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4일 외환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출시한 사모 달러ELS펀드는 21일 현재 6000만달러 어치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모이기 때문에 최저 투자규모가 2만달러로, 투자 문턱이 높은데도 상당한 판매액이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외환은행은 이 상품을 공모형으로 금융감독원의 상품 승인을 받고 지난 2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가입 최소금액을 1000달러로 대폭 낮춰 우리 돈 100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게 해,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이 상품은 메리츠 SE지수연계증권투자신탁USD-1호(ELS-파생형]으로 S&P500과 Eurostoxx50 지수와 연동된다. 스텝다운 2 INDEX 3년만기 상품으로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각각 최초기준가격의 85%(6•12•18•24개월), 80%(30개월), 65%(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4.0% 확정수익을 제공한다.
조기상환 되지 않은 경우에도 최종 기준지수 결정 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가 투자기간 중 최초 기준가격의 65%미만으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만기에 연 4.0%의 수익을 준다.
이 상품은 S&P500 등 미국과 유럽증시 상승시 수익을 얻는 구조다. 달러 강세를 노린 상품이 아니다.
오문숙 외환은행 리테일상품부 차장은 “이미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갖고 있으면서 환전 필요성이 전혀 없는 고객이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단순히 달러가치 상승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조언했다. 즉 달러 가치가 올라도 그 시점을 포착하기 어렵고 투자이익 회수시점과 ELS 상환시점일 같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만일 환차익을 노린 투자라면 외화예금이나 해외펀드에 투자하라고 오 차장은 추천한다.
특히 외화는 HTS를 통해 주식투자 하듯 실시간으로 매매를 할 수 없기 은행이 제공하는 목표환율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가령 가입시점의 달러/원 환율이 1090원(22일 기준)이었고 앞으로 10% 오른 1199원에 환차익을 얻고자 한다면, 은행에 가서 외화예금 약정서에 ‘1199원’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이 환율에 도달하면 은행이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으로 즉각 통보해준다.
한발 더 나아가 외환은행은 고객이 정한 목표 환율에 도달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원화로 전환해주는 서비스 출시를 은행권 최초로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