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코리아나 사랑새화장품 12개 제품 수입금지 조치
[뉴스핌=홍승훈 기자] 최근 베트남 정부가 한국산 화장품 일부 제품의 성분이 서류상 기재내용과 다르다는 이유로 제품 유통을 금지시키고 회수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베트남 현지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각사 매출에 미치는 파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2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베트남 보건부 산하 약품관리국은 한국산 화장품 12개 제품의 유통을 금지하고 회수조치했다.
코스맥스가 만들어 토니모리에 납품해 베트남 현지서 팔리던 '타임리스 이지에프 파워(Timeless EGF Power)' 등 3개 제품, 코리아나화장품이 제조해 SK무역을 통해 베트남에서 팔아온 '코리아나 럭셔리 타임리커버리 크림(Coreana luxury time recorery cream)' 등이 이번에 철퇴를 맞은 주요 제품이다.
토니모리의 '타임리스 이지에프 파워'에 대한 금지 조치는 베트남 정부가 추가 금지한 화장품 성분인 'RH올리고 펩타이드'라는 성분이 제품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퍼펙트아이즈 롱키니 젤 펜라이너1호(Perfect Eyes Long Kinny Gel Pen Liner 01)'와 '플로리아 브라이트닝 폼클렌저(Floria Brightening Foam Cleanser)는 제품 리뉴얼 과정에서 달라진 성분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디비 페이스 캄 절대 완벽 컴포트 크림(Dibi Face Calm Perfection Absolute Comfort Cream)'도 판매가 중지됐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타임리스 이지에프 파워에 대한 판금조치는 최근 베트남 당국이 'RH올리고 펩타이드'를 금지 성분으로 새롭게 추가하면서 발생한 사안으로 제품들은 모두 회수한 상태"라며 "국가별로 금지하는 화장품 성분이 다른데, 이번에 베트남에서 금지된 성분은 한국과 미국 등 여타 국가에선 전혀 문제가 안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에 추가된 'RH올리고 펩타이드' 성분에 대해선 "이는 피부 보습 성분을 갖고 있어 여러 보습제에 쓰이는 것으로 미국과 우리나라 등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는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 젤 펜라이너와 폼클렌저의 경우는 제품을 리뉴얼해 2차 출시하는 과정에서 첫 출시 당시 등록 성분과 달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제조사인 코스맥스 측은 "제품이 리뉴얼되는 과정에서 기 제출된 서류상 성분과 현재 성분이 달라 판매중지가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토니모리는 여러 고객사 중 한 곳으로 발주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답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업체로 로레알, 아모레퍼시픽 등 전세계 130여개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ODM은 설계 및 개발 능력을 갖춘 제조 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사에 상품이나 재화를 공급하는 생산방식이다.
이 외에 코리아나화장품이 제조해 베트남 현지서 팔고 있는 코리아나 럭셔리 타임리커버리 크림(Coreana luxury time recorery cream)과 라비다 럭셔리 타임 리커버리 크림(Lavida luxury time recorery eye cream)도 판매금지된 상태이며, 사랑새화장품 역시 베트남 현지기업을 통해 팔고 있던 '사랑새 팝 제노스 앰플 트리트먼트(Sarangsae Pop Genos Ample Treatrment)' 등 6개 제품이 판매 금지됐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미국과 한국, 중국 등에선 문제가 안 되는 성분인데 최근 베트남 당국이 화장품 배합비율이 다르다는 이유로 2개 제품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며 "다만 해당 제품들은 베트남에서 멀티숍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물량이 적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