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만장이 팔려나간 동명 게임을 영화화한 '령:저주받은 사진' <사진=(주)스톰픽쳐스코리아>[뉴스핌=김세혁 기자] 2014년 일본을 충격에 빠뜨린 공포영화 ‘령:저주받은 사진’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한다. 130만 카피가 팔려나간 공전의 히트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은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신예 나카조 아야미(17)를 최전방에 내세운 감성호러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 초 한국에 선을 보이는 ‘령:저주받은 사진’은 대표적 저팬호러 ‘주온’을 연출한 아사토 마리가 메가폰을 잡았다.
모노톤에 가까운 색감이 극적 효과를 더하는 이 영화는 소름이 돋을 만큼 아름답고 고혹적인 소녀 아야(나카조 아야미)와 그의 사진을 둘러싼 저주를 담았다. 자정 무렵 좋아하는 동성친구의 사진에 입을 맞추면 누구든 저주에 걸린다는 학교괴담이 이야기의 뼈대를 이룬다.
영화 속 이야기의 핵심이 되는 아야의 초상 <사진=(주)스톰픽쳐스코리아>영화의 스토리는 아야와 친구들, 특히 미치(모리카와 아오이)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아야의 ‘햄릿’ 오필리아 솔로 파트를 듣는 순간 급우들은 천사 같은 그의 외모와 목소리에 그만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갑자기 방 안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아야. 급기야 소녀들이 앞 다퉈 아야의 사진을 손에 넣으려는 괴이한 현상이 벌어지면서 학교 안이 발칵 뒤집힌다.
일본 공포영화 특유의 감성으로 가득한 ‘령:저주받은 사진’은 호러 마니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학교를 배경으로 삼았다. 그것도 보통 학교가 아니라 수녀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가톨릭 스쿨. 온통 나무로 된 학교 건물이 품은 고색창연한 아우라는 시대배경이 흐릿한 영화 속 분위기와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령:저주받은 사진'의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배우 나카조 아야미(왼쪽)와 모리카와 아오이 <사진=(주)스톰픽쳐스코리아>‘령:저주받은 사진’은 학창시절 소녀들만 걸린다는 사진의 저주를 다뤄 흥미를 더하지만 아무래도 이야기 흐름이 매끄럽지는 않다. 더욱이 인과관계에 집착하는 일본영화 특유의 고집이 어김없이 발휘되면서 전체적인 스토리가 되레 어색해진 느낌이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 하나둘 껍질을 벗는 기막힌 사연들 역시 전체적 이야기와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
공포영화라면 영 질색인 호러 초보자들도 비교적 쉽게 집중할 수 있다는 건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한다. ‘령:저주받은 사진’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는 기분 나쁜 장치 대신 주인공 아야의 섬뜩한 매력에 집중했다. 덕분에 영화는 소름끼치게 무섭다기보다는 무척 매혹적이며 어딘가 애절하다.
다른 세상에서 내려온 듯 묘한 느낌이 매력적인 신예 나카조 아야미(왼쪽) <사진=(주)스톰픽쳐스코리아>영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나카조 아야미는 스타들의 등용문 세븐틴을 통해 2011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일본어는 물론 영어에 능한 그는 수영도 잘해 영화 속 수중신을 직접 소화했다. 특히 나카조 아야미는 혼혈 특유의 오묘한 마스크에 사기적인 신체비율이 특징이다. 얼굴 크기가 본인 손바닥보다 작아 어지간한 여자 배우들도 함께 카메라에 잡히는 걸 꺼릴 정도다. 이는 영화 ‘령:저주받은 사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서늘한 매력으로 차세대 호러퀸 자리를 넘보는 나카조 아야미의 매력이 극 전반을 지배하는 이색 공포 ‘령:저주받은 사진’은 4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2025-12-18 15:59
'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2025-12-18 11:02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Caterpillar Inc.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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