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채권왈가왈부] 5월 의사록 분석, 이주열의 "기이함" 언급 현실이 돼간다

기사입력 : 2015년06월04일 15:04

최종수정 : 2015년06월04일 17:28

비둘기파 늘어난 5월 금통위..수출부진·엔저·실질실효환율상승에 메르스 여파까지

[뉴스핌=김남현 기자] “뭐라고 하나요, 기이하다고 합니까? 그런 시그널로는 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이는 통화정책방향문구에 소비, 투자등 내수와 관련해‘개선’이라는 표현이 들어갔지만 지난해 9월 추가인하에 앞섰던 금통위의 데자뷰 같다 오히려 추가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그 기이함이 현실화가 되려는 조짐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선 2일 공개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한두명의 위원이 비둘기 스탠스로 한발짝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올 들어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엔저 여파가 가시지 않고 있다. 반면 국제수지 증가에 따라 실질실효환율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마저 우리경제 전망을 3.0%로 낮춰 잡았다. 여기에 그 여파를 가늠키 어려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Cov, 메르스)까지 우리경제를 옥죄고 있다.

◆ 금통위원 최소 1~2명 비둘기파로 돌아선 듯

한은이 2일 공개한 5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최소 한두명의 금통위원이 비둘기파로 스탠스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우선 두달째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나선 하성근 위원의 인하주장 강도는 강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4월부터 인하근거로 내놨던 물가, 내수, 수출, 외환시장은 더 악화된 것으로 판단했고, 그나마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변수로 봤던 가계대출도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거래 증가와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여기에 A위원은 ‘통화정책 여력 확보’라는 말을 들고 나왔다. 보기에 따라서는 매파적일수 있는 언급이지만 전제가 된 국내외 경기흐름의 불확실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을 짚어보면 지금이 통화정책을 사용할때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B위원도 ‘전반적으로 경기개선세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대내 경제를 평가했다. 향후 성장경로상에서 주요하게 본 ‘수출’ 역시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위원이 인하에 손을 들 가능성은 한 층 커졌다.

반면 C위원과 D위원, E위원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거나 매파적 입장을 보였다. C위원은 국내경기가 한은 전망경로대로 움직일 것으로 봤고 소비자물가도 유가하락세 진정으로 하반기 서서히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D위원도 새로 입수되는 데이터를 강조하면서도 우리경제의 금융불균형 축적,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세 등을 우려했다. E위원 또한 경기흐름이 4월 전망경로를 유의하게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이 위원도 기대인플레 불안정, 실질실효환율 절상 등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6월 금통위 소수의견 늘 듯, 7월 인하 예상

이에 따라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6월 금통위에서는 인하 소수의견이 한두명 더 늘어날 개연성이 커졌다. 설령 소수의견이 한명으로 유지되더라도 추가 인하 시그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 금리인하는 다음달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이에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