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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디젤차는 독일차? NO!, 인피니티 Q50

기사입력 : 2015년06월06일 13:00

최종수정 : 2015년06월06일 11:52

독일차 가속력+일본차 승차감=Q50

[뉴스핌=송주오 기자] 독일 디젤차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중심이 되는 점은 사실이지만 인피니티 Q5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50은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의 전략 차종으로, 독일차의 가속력과 함께 일본차 특유의 승차감을 제대로 갖췄기 때문이다.

Q50을 처음 만난건 지난 22일 금요일 오후였다. 시승차량은 Q50 가운데 가장 인기 모델인 2.2d.

인피니티 Q50.<사진제공=한국닛산>

Q50은 길쭉한 외관이 쿠페의 느낌을 준다. 사선형의 라디에이터그릴과 날렵한 눈매의 헤드램프는 이런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킨다. 루프를 지나 트렁크로 이어지는 옆라인은 매서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 인피니티 차량에서 가장 차별화되는 디자인 요소인 초승달 모양의 C필러를 통해 쿠페에서 느낄 수 있는 스포티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실내공간은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운전으로의 초대(Invitation to drive)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특히 웰컴 라이팅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인텔리전트 키를 소지한 운전자가 차량 잠금 해제 시 퍼들 램프와 실내등이 차례로 작동됨으로써 탑승자를 실내로 초대하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은 주행 시에도 운전자가 자세를 바꾸지 않고도 주요 작동 및 제어장치를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한다.

인피니티 Q50 실내.<사진제공=한국닛산>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Q50 2.2d에 쓰인 터보 디젤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 C220 CDI의 심장과 동일하다. 독일식 주행 퍼포먼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 제어식 7단 자동변속기와 어댑티브 시프트 컨트롤(ASC)이 조화돼 환상적인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실생활에 맞게 설계된 가속 구간도 눈에 띈다. 최고출력 170마력을 3200~4200rpm 대역에서, 최대토크 40.8kg.m를 1600~ 2800rpm에 구동되도록 설계해 답답한 구간이 없다.

가속페달을 밟자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인피니티는 디젤 엔진의 소음을 막기 위해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ctive Noise Control)과 액티브 사운드 크리에이터(Active Sound Creator)를 적용해 주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시키고 경쾌한 엔진 사운드를 살려준다.

꽉 막힌 도심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Q50의 질부 본능이 깨어났다. 마치 물 만난 물고기 마냥 도로를 휘어잡았다. 시속 100km까지 언제 도달하는지 언급하는 것 조차 부끄럽게 가속성능이 뛰어나다.

차선변경을 위해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부아앙' 소리와 함께 어느새 옆차선의 빈공간이 보인다. 그렇게 고속도로에서 여러 차량들에 '바이바이'를 외치며 앞으로 달려나갔다.

가속성능이 뛰어나다보니 안전장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인피니티는 Q50에 전방 추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과 액티브 레인 컨트롤(Active Lane Control), 차선 이탈 경고(Lane Departure Warning) 시스템까지 장착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스티어링 휠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무겁다. 고속 주행에서는 안성맞춤이지만, 주차나 저속 주행시 굉장히 버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성인 남성도 힘들 정도이어서 여성 운전자들에게 불편할 수 있겠다. 또 플라스틱 등 실내 내장재 마감은 여전히 평범한 수준이다. 인피니티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만큼, 다소 아쉬움이 남는 점이다. 

시승을 끝낸 후의 연비는 10.3km/ℓ였다. 복합연비 15.1km/ℓ보다는 낮게 나왔다. 고속 주행보다는 도심 주행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다.

국내 판매 가격은 Q50 2.2d 프리미엄 4430만원, Q50 2.2d 익스클루시브 4970만원, Q50S 하이브리드 6710만원이다. Q50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Q50S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극히 미비하다. Q50 판매 극대화를 위해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Q50 2.0T를 국내 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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