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중복 '러브콜'…SK그룹주도 추천 이어져
[뉴스핌=이보람 기자] 이번 주(6.8~6.12) 국내 증권사 7곳이 추천한 종목 가운데 롯데칠성에 대한 러브콜이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롯데 칠성의 소주·맥주·음료 세 사업 부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특히 소주 부문에 대해서는 "저도주 열풍에 다른 소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소주 '순하리' 매출 호조가 추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롯데주류가 올해 4월 출시한 소주 '처음처럼 순하리 유자'는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리며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순하리 출시를 필두로 소주 시장에는 도수가 낮은 '저도주' 열풍이 불고 있고 이후 다른 기업에서도 과일향 소주를 내놓기도 했다.
중복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유안타증권과 현대증권으로부터 각각 추천을 받았다.
유안타증권은 "암 학회 및 당뇨 학회에서의 임상 결과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릴리사 계약금이 유입되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매수가 예상된다는 점도 추천 이유로 꼽혔다.
현대증권은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해 글로벌 임상이 진행되고 있고 투자성과 가시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중국 북경한미약품의 매출 성장도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SK C&C는 지난 주 현대증권의 추천에 이어 이번 주 하나대투증권이 러브콜을 보내며 2주 연속 추천주 목록에 포함됐다. 아울러 SK텔레콤과 SK도 추천주로 새롭게 등장했다.
하나대투증권은 SK C&C에 대해 "사업지주회사 체제 유지로 사업 성장 및 배당 증대 지속될 전망"이라며 "혼하이 그룹과의 조인트벤처(JV) 법인의 출범도 예상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SK텔레콤은 KDB대우증권으로 부터 추천을 받았다. 특히 4년 만에 대표이사가 변경되며 주주정책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계열사 대표이사 변경에 SK도 추천주로 떠올랐다. 유안타증권은 SK에 대해 "최근 주가는 주당순자산가치(NAV) 대비 50% 수준서 거래되고 있다"며 "계열사 CEO대거 교체 등 긍저적인 요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유가 반등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에 실적 개선 또한 예상되며 추천주 목록에 이름을 올린 종목도 있다. 롯데케미칼이다.
현대증권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다소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분기 평균판매단가(ASP)는 1분기 대비 20% 내외로 상승하는 등 향후 실적 증가 추이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2분기 매출액은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780억원이 예상됐다.
이밖에 KT 녹십자 농심 신세계푸드 호텔신라 NH투자증권 등도 증권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한편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국내 증시는 그리스 우려감 완화와 미국 경제지표 개선 등 대외 악재 완화로 지수 반등이 기대된다. 하지만 지난 주와 같이 엔화 약세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인해 내수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