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6월 FOMC '점도표' 변화 읽기… '비둘기' 속단 금물

기사입력 : 2015년06월18일 14:44

최종수정 : 2015년06월18일 15:40

점도표는 익명의 정보…美연준 통화정책 정확히 반영 못해

[뉴스핌=김성수 기자] 6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17명 회의 참석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Dot Plot chart)는 정책결정자들의 금리 상승 전망이 소폭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변화는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임을 시사하지만, 당장 이를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온건하다(dovish)'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7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발표된 점도표는 올해 금리전망 구간이 0%~1%로 나타났다. 지난 3월 FOMC 회의에서의 0%∼1.75% 구간에서 크게 좁혀진 결과다. 

2015년 금리 전망치의 중앙값은 0.625%로 그대로였으나 1% 위에 있던 4개의 극단적 값이 사라지면서 금리 전망이 수렴됐다. 게다가 중앙값보나 낮은 전망이 3개에서 6개로 증가했다. 

◆ 점도표 해석: 완만한 금리인상 예고

여전히 중앙값으로 보면 올해 약 2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보이지만, 점들의 이동은 올해 금리인상이 1차례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일부 반영한 셈이다.

또 2016년과 2017년 금리 전망치의 중앙값은 각각 3월 1.875%에서 1.625%로,  3.125%에서 2.875%로 하향 조정된 것도 눈에 띈다. 이 기간의 점 분포가 워낙 분산되어 있어서 중앙값 하락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2016년 예상 점 중에서 3%가 넘는 점들이 6월에는 사라졌다는 것이 눈에 띈다. 

연준이 목표로 삼는 장기 금리 전망치가 3.75%로 변함이 없는 가운데, 여기까지 가려면 최소한 2018년, 늦으면 2019년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장기간 느린 가속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체적으로 연준이 올해 금리인상을 실시한다고 해도 앞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속도가 느릴 것이란 점에 주목한 전문가들은 6월 점도표가 예상보다 '온건한 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불확실성은 3월보다 더 늘어났다. 또 장기금리의 경우 중앙값은 3.75%로 3월 전망과 그대로였지만 지난 3월에는 3.5%보다 낮은 수준을 예상한 의견이 한 명이었으나 이번에는 3명으로 늘어났다.

마켓워치는 "점도표를 보면 연준의 긴축 기간은 2018년에서 2019년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아직 불확실성이 많다"고 분석했다. SG 아메리카스 증권의 오마이르 셰리프는 점도표 분석 결과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50%라고 설명했다.

◆ 점도표 너무 구체적으로 읽지 마라

다만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예측할 때 점도표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는 지적도 잇달아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점도표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영국 경제잡지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들의 미래 금리 전망치가 과도하게 높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2년 1월 점도표를 보면 당시 연준 위원들은 미국 금리가 연말까지 1%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미국 금리가 현재까지 0.25% 선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오차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점도표는 어느 정책위원이 어느 점을 찍었는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점도표만 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전망치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없으며, 연준의 전체 17명 위원 중 통화정책 의결권이 있는 12명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예측치가 무엇인지 구분할 수도 없다.

그리고 점도표에는 각 위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전망치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자신의 전망치에 대해 얼마나 확신을 갖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즉 점도표만 보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매파적, 혹은 비둘기파적으로 바뀌었다고 논의하는 것은 부정확한 해석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린드시그룹의 피터 부크바 애널리스트는 "점도표의 일부 점은 의결권이 없는 위원들이 찍은 것"이라며 "점도표를 보기 보다는 옐런 의장이나 스탠리 피셔 부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연설에 귀기울이는 것이 미래 금리를 예측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도 점도표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듯 보인다"며 "옐런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점도표를 보면 안 된다고 언급했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檢, 최재영 불기소 판단 근거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김 여사와 최재영 목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검찰은 첫 조사와 이전 매체에서 '청탁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다'고 주장한 최 목사의 발언에 무게를 실어줬고, 청탁금지법상 직무관련성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성남=뉴스핌] 이호형 기자 =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차 출국하는 김건희 여사. 2024.06.10 leemario@newspim.com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2일 '대통령 부부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등 고발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김 여사, 최 목사,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 등 5명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판단은 최 목사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김 여사에게 접근했다는 것이다. 앞서 최 목사는 김 여사에게 '동향인 것 같은데 고국에 제 고향이 마침 경기도 양평군이다'라며 첫 메시지를 보냈고, '큰 형이 김광섭(김 여사 부친) 선생과 함께 근무했다'며 동향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후 최 목사는 '저는 보수가 아니고 진보 목회자인데 왜 자꾸 두 분을 뵈면 눈물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투표권도 없으나 좋은 결과 있기를 다시 한번 기원해 봅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내자 김 여사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ㅠ'라고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내용을 전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이번 수사의 '키'라고 봤다. 약 2000여개 카카오톡을 주고받았는데 최 목사가 보낸 1350여개 중 689개가 미제출 내지는 삭제됐으며, 191개는 최 목사가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삭제한 내용들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 대한 친밀·관심·지지를 표현하거나 '윤후보 내외를 악마화하고 참 두렵고 참담하더군요' 등 진보 진영이나 서울의소리를 비난하는 내용 등이었다. 검찰은 김 여사가 대선 과정에서 제기됐던 '쥴리 의혹'을 해소하는 데 고향에 대해 알고 있던 최 목사가 도움이 될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고 봤다.  특히 검찰이 김 여사, 최 목사 등을 불기소 처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최 목사 본인이 줄곧 청탁이나 직무관련성이 없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청문회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7.26 leehs@newspim.com 검찰에 따르면 최 목사는 2022년 6월 20일 김 여사에게 샤넬 화장품을 선물한 것에 대해 '순수한 마음으로 준비한 취임 축하 선물이었다'며 청탁과 전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최 목사는 본인이 기록한 '복기록'에서도 '개인적인 관계에서의 선물이나 뇌물이나 청탁의 용도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기재해놨다. 2022년 9월 13일 디올백 가방에 대해서도 최 목사는 '디올백은 하나의 입장권 티켓으로 접견 기회를 위한 수단이다'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검찰 조사 이전부터 다른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대가성이나 직무관련성은 전혀 아니다', 공익 차원에서 폭로한 게 본질이지 직무관련성과 연결하면 안 된다'고 발언했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애초 최 목사를 1차 조사한 이후 2차 조사는 계획이 없었으나 이후 장인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최 목사가 제공한 카카오톡 내용 중 '이건 직무관련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최 목사를 다시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소리 의혹제기에 대해 '이것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 1차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에 영향을 미칠 목적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고, 2차 조사에서 청탁은 있었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검찰 측은 최 목사의 진술이 바뀌었음에도 재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 목사의 진술 변경은 '청탁을 포함했다'는 사실관계 변경이 아니고, 거기에 대한 법적 평가만을 달리한 것"이라며 "추가조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봤고, 본인이 사건 당시 썼던 복기록이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2024-10-02 17:27
사진
尹지지율 29.2%… 2.1%p 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8.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2.2%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9.0%p다. 연령별로 보면 5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9% '잘 못함' 73.4%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6.6% '잘 못함' 71.8%였다. 40대는 '잘함' 24.6% '잘 못함' 74.9%, 50대는 '잘함' 22.8%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6.9% '잘 못함' 61.6%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4.1% '잘 못함' 4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4.0%, '잘 못함'은 62.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3.5% '잘 못함' 74.0%, 대전·충청·세종 '잘함' 26.5% '잘 못함' 72.1%, 부산·울산·경남 '잘함' 37.7% '잘 못함' 61.0%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은 '잘함' 42.6% '잘 못함' 56.5%, 전남·광주·전북 '잘함' 16.5% '잘 못함' 79.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6.8% '잘 못함' 64.8%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6% '잘 못함' 71.6%, 여성은 '잘함' 31.8% '잘 못함' 65.0%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 "원전과 관련해 체코 방문 등 외교 성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최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오히려 60대~70대 이상 전통 보수 핵심 지지층을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70대 이상 보수 지지층이 결집했을 수 있다"며 "아직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의혹에 반발하는 일종의 경계심리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02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