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기술 기반 공동 개발
[뉴스핌=추연숙 기자] 삼성전자가 SK텔레콤과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 Software Defined Networking) 기반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 Evolved Packet Core)를 공동 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SDN은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네트워크 장비의 '제어' 부분과 데이터 트래픽 '전달' 부분을 구분해 데이터 전송이 보다 효율적이다.
특히 SDN 기술을 적용한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는 가입자나 서비스 유형에 따라 중앙의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기지국 근처의 가장 짧은 트래픽 경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다 빠른 응답 속도(Low Latency)를 제공한다. 사용자 명령에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 필요한 클라우드 게임, 원격 운전 등 향후 5G 시대에 도래할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가 전달되는 최단 경로를 설정하고 사용자 체감 품질(QoE) 향상, 불필요한 망 부하 해소, 신속한 장애 처리와 투자 비용 절감 등이 가능하다.
기존 망을 사용하면서도(Network Slicing) 특정 사용자에 따라 유연한 네트워크 서비스(Network as a Service)를 제공할 수 있다. 기업, 대학, 공공 기관 등에서는 신규 통신망 구축 없이도 기존에 이동통신사업자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설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또한, 정보 유출의 위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중요 데이터를 전송할 때 중앙 인터넷 망을 경유하지 않고도 기지국 근처에서 직접 데이터의 전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오는 10월까지 SDN을 활용한 네트워크 코어 장비(EPC) 개발과 표준화 협력을 통해 글로벌 차원의 차세대 네트워크 혁신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IT시장분석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SDN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6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1527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자료제공=한국IDC> |
박진효 SK 텔레콤의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SDN은 이동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프라 혁신을 위한 차세대 핵심 기술”이라며 “EPC 기술 개발을 통해 폭증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수용하고 차별화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동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SDN 기술은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과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술 선도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구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시장분석기관인 한국IDC는 국내 SDN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6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에는 1527억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