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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안보고서] ② "수출, 엔저보다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 커"

기사입력 : 2015년06월30일 12:00

최종수정 : 2015년06월30일 11:58

日기업 공격적인 마케팅에 수출 위축 가능성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수출 부진이 엔화 약세보다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만 일본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5년 6월)'에서 2012년 9월 이후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정책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우리나라의 수출물량 증가세도 둔화됐다고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2012년 9월부터 2015년 3월중 원/엔 환율 절상폭은 56.6%로, 과거 엔화 약세기(1995년 4월~1997년 2월 26.4%, 2004년 1월~ 2007년 2월 39.5%)에 비해 훨씬 컸다. 또한 같은 기간 중 수출물량도 6.9% 증가에 그쳐 과거 엔화 약세기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한은은 "우리나라 수출물량 증가율이 세계수입수요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임을 볼 때 엔화 약세 영향보다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제3국에서는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기계류, 철강 등의 품목 중 자동차를 제외하고는 아직 엔화 약세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일본 기업이 엔화 약세를 수출단가 인하보다 수익 축적에 주로 활용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기계류의 경우 2014년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한국이 6.5%였고 일본이 -3%였다. 2015년 1분기에는 한국이 2%, 일본이 -6.5%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시장에서 한국 자동차의 점유율은 2015년 현재 -0.2%포인트 감소세를 보였으나 일본은 1.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엔/달러 환율이 지난해 3분기 105.3달러에서 116.4달러로 오를 동안 일본 수출단가는 91.9달러에서 87.6달러로 낮아졌고 영업이익률은 4.1%에서 5.2%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의 일본 수출단가는 83.1달러, 영업이익률은 4.3%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장기화된 엔저로 일본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만큼 일본 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 가능성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일본과의 수출 경합도가 높은 업종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은은 "특히 원/엔 환율 하락과 함께 환율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수익 및 비용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 변동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액 감소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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