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과 부진펀드, 분기·반기마다 리밸런싱(조정) 고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3일 오후 6시 2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에라 기자] 해외 시장에 투자한 퇴직연금펀드의 장기 성과가 우수했지만, 이머징은 예외였다. 브라질 등 이머징 국가에 3년간 투자한 퇴직연금펀드는 손실을 내고 있었다.
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인덱스로퇴직플랜브라질안정형40자(채혼)'은 3년 수익률이 -8.48%였다. 437개 퇴직연금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40% 이하로 브라질에 상장된 주식 64종목으로 구성된 보베스파 지수(Bovespa index)의 구성종목에 주로 투자, 그 외 자산은 안정적 운용을 위해 국내 채권형 모펀드에 투자한다. 브라질 증시가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뒤쳐지는데다, 환노출 펀드로 헤알화 약세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도 부진의 요인으로 꼽혔다. 보페스파 지수는 지난 5년간 15.89% 하락했다.
'KB퇴직연금이머징국공채인컴자[채권]'도 -7.58%였고, '산은퇴직연금브라질주식40자[채혼]'은 -6.5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미래에셋퇴직플랜라틴아메리카업종대표40자 1(채혼)', '삼성퇴직연금라틴아메리카40 자 1[채혼]'도 각각 5~6%대의 손실을 내고 있다.
원자재에 투자한 퇴직연금펀드도 소폭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미래에셋퇴직플랜농산물40안정형[채혼-재간접]', '미래에셋퇴직플랜원자재40안정형[채혼-재간접]'의 수익률은 각각 -1% 안팎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펀드 수익률을 꼼꼼히 따진 뒤 일정한 기간을 두고 리밸런싱(투자 조정)을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성과가 안좋다고 빈번하게 환매할 필요는 없지만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퇴직연금 사업자들은 대부분 가입자가 투자한 실적배당형 상품의 수익률을 정기적으로 공지하고 있다. 퇴직연금펀드는 환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가입자가 조금만 신경을 써서 적절한 시기에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팀장은 "퇴직연금펀드는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원자재 섹터 등 전망이 부정적인 섹터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반기나 분기에 한번씩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아 리밸런싱 여부를 결정하라"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