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결국 그렉시트? 협상 난항 속 금융 붕괴 위기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04:46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06:26

IOU 발행 및 그렉시트 수순 가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주말 국민투표 이후 그리스와 채권국이 이렇다 할 협상을 추진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리스 경제는 이미 고사 위기다.

은행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된 데 따라 밑바닥 경제부터 냉각되기 시작했고, 유동성 경색으로 인해 그리스 정부가 IOU(차용증서)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 경우 사실상 그리스가 궁극적으로 유로존에서 발을 빼는 수순을 밟게 된다는 것이 정책자들의 얘기다.

국민투표 결과에 환호하는 그리스 국민[출처=블룸버그통신]
당장 그리스의 발등에 떨어진 불은 은행권 유동성 문제라는 데 투자자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영업이 일주일 가량 중단된 따라 예금 인출이 크게 제한된 상황이지만 유일한 생명 줄인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용 라인을 조이고 있어 금융 시스템이 무너질 위기라는 경고다.

ABN 암로의 닉 쿠니스 리서치 헤드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은 금융시스템”이라며 “ECB가 자금 지원을 제한하고 있고, 그리스 은행권은 이를 견딜 기초체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영업 중단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말이면 그리스 은행권이 극심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CB는 강경한 입장이다. 7일(현지시각) ECB는 긴급유동성지지원(ELA)이 상환 능력을 갖춘 금융권에 단기적인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며, 이에 해당하지 않는 금융회사에 자금을 지원할 경우 모럴 헤저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리스 은행권에 대한 지원을 제한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일부 채권국 정책자들 사이에 은행권 지원에 대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반대 의견이 없지 않다. 오스트리아와 룩셈부르크 등 일부 채권국 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은행권에 브릿지론을 제공해 다급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기했다.

피에르 그라메냐 룩셈부르크 재무장관은 “그리스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브릿지 금융으로 당장 급한 불을 끌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은행권이 앞으로 수일 또는 다음주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은 반기를 들고 있다. 그리스 국민들이 채권국의 구제금융 지원 요건을 거부한 데다 이후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지도 않은 만큼 새로운 지원을 제공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스와 채권국의 협상 역시 오리무중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신임 재무장관은 지난주 제시한 협상안을 거듭 제시했을 뿐 새로운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8일 채권국에 새로운 협상안을 전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 채권국 재무장관들은 8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그리스 정부가 제시하는 새로운 지원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협상 타결 여부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기존에 채권국이 제안한 수준의 지원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소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몰타의 에드워드 시클루나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일”이라며 “이 경우 사전에 신중한 협상과 계획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리스는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ECB의 채무금 35억유로를 상환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그리스 정부가 IOU 발행 이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시스템 마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IOU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 경우 그리스가 궁극적으로 유로존 탈퇴 수순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싱크탱크인 브뤼겔의 그레고리 클레이스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가 IOU를 발행하면 결국 그렉시트로 결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하니시 페퍼 외환 전략가는 “유로존 정책자들이 서서히 그렉시트를 고려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협상이 그리스의 생존을 위한 마지막 기회이지만 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40%에 이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