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자체발광' 라가르드 IMF 총재

기사입력 : 2015년07월14일 09:50

최종수정 : 2015년07월14일 09:50

뛰어난 협상력과 합리적 사고로 금융시장 '쥐락펴락'…그리스 위기로 '시험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구촌 경제를 진두 지휘하는 최고 사령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그녀는 '최초 여성 000'라는 타이틀이 가장 많이 붙는 인물 중 한 명이기도 하다.

IMF 역사상 최초의 여성 총재이자 법률가 출신 총재로 2011년 7월 취임한 라가르드는 앞서 프랑스 첫 여성 재무장관을 지내기도 했으며 미국 로펌 '베이커 앤 매킨지' 재직 시절에는 초고속 승진 끝에 첫 여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경력을 갖고 있다.

미국서 20년 넘게 변호사 생활을 하며 영어는 물론 월가 안팎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갖췄으며 격식을 차리지 않는 따뜻한 인품과 합리적 사고관, 뛰어난 협상력을 지닌 인물로 평가 받는다. 또 바쁜 일상 중에서도 인생 즐기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며 철저한 자기 관리와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지성과 패션을 겸비한 완벽한 롤모델로 꼽힌다.

라가르드 총재는 현재 5년 임기 중 1년을 남긴 상태이며, 공교롭게도 취임 직후부터 주요 과제였던 그리스 위기는 재선 의지를 밝힌 그에게 또 한번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평소 샤넬 재킷과 에르메스 백을 즐겨 착용하는 등 패션과 악세사리 착용에 관심이 많은 라가르드 총재는 마음에 여유가 있을수록 착용 아이템이 많아진다고 한다. 최근 들어 부쩍이나 심플해진 라가르드의 패션은 그리스를 둘러싼 그의 복잡한 머릿속을 대변한 것은 아닐까.

◆ 라가르드는 누구?

1956년 새해 첫 날 영문학 교수였던 아버지와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라가르드는 고등학교 때부터 미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학교와 직장을 다녔다.

프랑스 정계 고위 인사들 대다수와 같은 '그랑제콜' 출신이 아닌 파리 10대학에서 영어, 노동법, 사회법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남부 정치학교(IEP)에서도 정치학 석사학위를 땄다. 이후 공무원 시험에서 두 번이나 떨어진 뒤 1981년 유명 로펌인 베이커 앤 매킨지에 입사했다.

베이커 앤 매킨지 재직 시절 그는 주요 독과점 금지 및 노동법 사건들을 다루며 실력을 인정받으며 초고속 승진 기록을 세워 1999년 10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법률회사 대표로 취임한다

CEO 자리에 오른 뒤로 회사 매출을 50%까지 끌어 올리며 사업가로써의 능력도 인정받은 라가르드는 2005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고 통상장관으로 발탁된다.

사르코지 대통령 취임 후에는 한 달간의 농수산부장관직 이후 첫 여성 재무장관으로 임명되며 IMF 총재 취임 전까지 프랑스 경제를 지휘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에서 재정위기가 발생했을 때 라가르드는 유럽 각국의 입장을 잘 조율하며 협상력을 인정받았고 2009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서 가장 탁월한 재무부장관으로 그를 꼽기도 했다.

2011년 성추문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총재 후임으로 그가 집행이사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출된 데는 이 같은 협상력이 큰 점수를 받은 덕분이다.

그리스 위기가 한창인 지난 6월25일 당시 그리스 재무장관인 야니스 바루파키스와 만난 라가르드 총재. <출처=AP/뉴시스>
IMF 총재 취임 이후 그는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며 산재했던 글로벌 금융 이슈들을 해결해 왔다. 하지만 임기 중 가장 심각한 과제로 떠오른 그리스 이슈는 아직 진행형이며, 최근 구제금융 종료와 IMF 채무 불이행으로 사태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리기도 했다.

그리스 사태는 내년 IMF 총재직 재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IMF 신흥국 이사진들은 그리스 경제 위기에 IMF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라가르드 총재는 그리스의 부채탕감이 근본적 해결의 핵심이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라가르드는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파워 우먼' 중 6위를 기록했으며 작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33위에 올랐다.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는 라가르드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영국 사업가와 두 번째 이혼을 한 뒤 지금은 2006년 산업통상부장관 시절 만난 법대 동기 사업가 하비에 지오칸티와 동거 중이다.

◆ 글로벌 금융위기 소방수 IMF

IMF는 국제금융체계 감독을 위임 받은 국제 기구로, 1944년 7월 22일 미국 뉴햄프셔 주의 브레튼우즈에서 유엔 금융•재정 회의의 브레튼 우즈 협정에 의해 전후 부흥책의 일환으로서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함께 창설됐다.

국제 통화 협력과 환율안정, 환율조정, 경제성장 및 낮은 실업률 조성, 즉각적인 재정보충을 통한 국가들의 지불적응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 세계 188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돼 있으며, 본부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다.

올 3월 기준 회원국들이 출자한 재원은 총 3620억달러 규모이며 재원에 대한 회원국별 지분을 나타내는 '쿼터'는 IMF 의사결정에 관한 투표권의 기준이 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