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증권사 다음주 증시 밴드 평균 1990∼2072
[뉴스핌=고종민 기자] 이번 주 코스지피수는 변동성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중국 국내총생산(GDP)·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경제동향보고서 등 증시 변수가 잇따라 예정됐기 때문이다.
일단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관련 유럽연합(EU) 28개국의 정상이 12일(현지시간) 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그리스가 개혁안을 실천하리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추가조치를 요구한 상황이다.
복수의 유럽연합 소식통들은 이번에 치프라스 총리가 제출한 개혁안은 앞서 채권단의 요구안에서 크게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트로이카(유럽집행위원회, 유럽중앙은행, 국제통화기금)'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와 유로존이 긍정적인 결론을 맺는다면 향후 변수는 불안한 증시상황에 놓여있는 중국과 금리 인상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미국인 셈이다. 다만 그리스 상황이 부정적으로 흐름다면 재차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뉴스핌이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의 이번 주간(7월13일∼7월17일) 코스피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최저점 1970·최고점 2100포인트로 조사됐다. 또 최저점과 최고치 평균은 각각 1990, 2072이었다.
이번 주 시장 핵심 이슈는 ▲옐런 연준의장 하원·상원 연설(15일·16일) ▲일본중앙은행(BOJ) 금정위 회의(15일) ▲중국 GDP 성장률(15일) ▲미국 베이지북 공개(16일) ▲ECB통화정책회의(16일) ▲추경예산안 국회 심사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의 그리스 문제에 대한 향후 전망은 다양하다. 그만큼 쉽게 예단키 어려운 지정학적 문제라는 의미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존 개혁안보다 긴축 강도가 강해졌으나 발의자가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정부라는 점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판단"이라며 "이 경우 국제 채권단의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 내며 국내외 금융시장에 불확실성 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독일 메르켈 총리는 좌파 정권에 대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강경 대응책을 유지하려 하겠지만, EU 와해에 대한 책임론도 자유롭지 않다"며 "헤어컷이나 구제금융 연장 보다는 브릿지론(임시방편 자금대출) 등을 통한 3차 구제금융 개시 등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것. 여기에 중국 정부와 미국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이 투자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연구위원은 "15일 중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전년 대비 6.8%(1분기 7.0%))를 하회할 경우, 중국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의 6월 산업생산 및 수출도 둔화될 전망됨에 따라 중국 정부의 통화 및 재정 정책 발표 여부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승희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2분기 GDP는 부진한 모습 보일 것"이라며 "다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 통화 정책이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지표는 완만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베이지북 공개를 앞두고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관망 심리가 강해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