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구조조정안 확정"
[뉴스핌=윤지혜 기자]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2조원대 부실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 절차에 착수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번 주부터 금융당국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주채권은행, 대우조선해양 등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구조조정에 대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아직 워크아웃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도출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 플랜트 분야 등에서 조 단위의 대규모 누적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를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취임 후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쌓였던 부실을 실적에 반영한 것을 보고 정 사장이 점검에 나서면서 파악됐다. 아직 정확한 수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실을 실적에 반영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4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0% 급감한 1830억원을 기록했다.
손실을 반영하지 않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영업이익 4508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