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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황정민×유아인 ‘베테랑’, 올여름엔 이거네요

기사입력 : 2015년07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8월11일 08:19

영화 ‘베테랑’에서 광역 수사대 팀원으로 합을 맞춘 배우 오대환, 장윤주, 황정민, 김시후(왼쪽부터)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이한테 편집본을 보여줬는데 ‘아빠가 만든 영화 중에 제일 재밌어’라고 했다니까요. 영화 보고 움찔움찔했대요. 13세 꼬마를 움찔움찔하게 만든 영화예요. 그러니 위로 갈수록 난리가 날 겁니다.”

영화 ‘베테랑’의 메가폰을 잡은 류승완 감독이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털어놓은 이야기다. 그리고 ‘설마’라고 웃어넘겼던 그의 딸아이 말은 ‘진짜’였다. ‘베테랑’은 보는 내내 관객을 움찔움찔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개인차가 있으니 류승완 감독 작품 중 최고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가히 그의 필모그래피를 빛낼만한 물건임은 분명하다.

물론 류승완 감독이 만든 형사 영화, 악역 유해진과 경찰 황정민의 만남 등은 그의 전작 ‘부당거래’를 떠올릴 수 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베테랑’은 ‘부당거래’와는 확실히 달랐다. 영화는 한국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부각하기보다 재벌 3세를 대상으로 싸우는 소시민을 영웅으로 내세워 정의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긍정적인 의미로)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바로 류승완 표 액션. ‘베테랑’ 속 액션신은 그간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서처럼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시하다.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확실히 류승완 감독만의 색깔이 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하는 황정민과 유아인의 추격신은 압권이다. 명동과 청주 시내에서 찍은 이 신은 관객들에게 시원한 쾌감을 안긴다. 

평소 맛깔 나는 입담을 자랑하는 류승완 감독이니 재미도 놓쳤을 리 없다. 그는 특유의 재치와 개그감을 시나리오로, 그리고 스크린으로 고스란히 옮겼다. 여기에 적재적소에 발휘된 배우들의 애드리브까지 살아나니 정말이지 더할 나위 없다. 

영화 ‘베테랑’에서 악역을 연기한 배우 유해진(왼쪽)과 유아인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영화에 빨려 들어갈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인의 정서를 정확하게 관통했다는 데 있다. 류승완 감독은 악의 축 조태오(유아인)를 재벌의 패악에 지치고 가족애와 동료애가 강한 이들, 즉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미워할 수밖에 악한 캐릭터로 빚어냈다. 

또 중간중간 등장하는 ‘웃픈’ 대사와 장면(예컨대 승진에 집착하는 모습이나 황정민이 부르는 ‘대출 송’ 같은)도 현실성이 짙다. 보는 이에 따라 다소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결 구도가 분명하고 결말이 시원하다는 점도 우리네 정서에 딱 맞다. “우리 쪽팔리게는 살지 말자”라는 진경의 명대사야 말해 무얼 하겠는가.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이들의 열연을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개개인의 연기는 물론, 서로의 합도 좋다. 오달수와 붙은 황정민의 연기는 여느 개그프로그램보다 재밌다. 유해진과 붙은 황정민의 연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시사회 후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개부터 소까지 온갖 XX 소리 다 듣고 있다”던 유아인의 연기 변신도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여기에 처음 연기에 도전한 장윤주도 제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정웅인, 천호진, 김응수, 진경, 정만식, 엄태구, 유인영, 박소담 등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로 영화를 탄탄하게 받친다.

영화 ‘베테랑’에서 연기 대결을 펼치는 배우 황정민(왼쪽)과 유아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베테랑’은 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영화다. 그야말로 베테랑들의 합작. 순식간에 러닝타임 123분이 흘러가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간다.

앞서 류승완 감독은 본의 아니게 경쟁구도에 오른 ‘암살’(22일 개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부부 싸움이라는 말도 나오더라. 나는 지금 최동훈 감독과 경쟁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톤 앤 매너가 다른 영화다. ‘암살’을 보니 얼마나 (최동훈 감독이)고생했는지 알겠더라. 이런 작품은 한국 영화계를 위해서라도 꼭 흥행해야 한다”고. 

그의 말에 동의한다. 두 작품 다 저만의 색깔을 가진 잘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단언컨대 올여름엔 ‘베테랑’이다. 내달 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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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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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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