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이머징 통화 ‘자유낙하’ 과거와 다른 점은?

기사입력 : 2015년07월25일 03:52

최종수정 : 2015년07월25일 08:11

통화 평가절하불구 수출 부양 효과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신흥국 통화가 자유낙하를 연출하고 있다. 주요 통화가 일제히 사상 최저치로 내리 꽂혔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통화 평가절하가 과거와 달리 수출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루블화[출처=블룸버그통신]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주요 신흥국 통화가 최근 1년 사이 19% 급락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가 1999년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러시아의 루블화와 콜롬비아 페소화, 브라질 헤알화 등이 특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들 통화는 지난 1년 사이 30% 이상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이머징마켓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17년래 최저치로 밀렸고, 태국 바트화 역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지난해 초 이후 14% 가까이 하락하며 1999년 이후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중국의 경기 둔화로 상품 가격이 급락한 데 따라 관련 통화가 가파르게 밀렸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신흥국 통화에 대한 매도 압박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옌 매니징 파트너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연준의 긴축 움직임이 이머징마켓에 커다란 리스크 요인이며, 특히 통화 가치를 크게 끌어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말까지 일부 이머징마켓 통화를 공격적으로 팔아치울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문제는 통화 가치 평가절하가 수출 경기를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씨티그룹과 유비에스(UBS) 등 주요 투자은행(IB)은 이머징마켓 경제가 과거와 같은 환율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입을 모았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올해 이머징마켓의 성장률이 4.2%에 불과,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통화 평가절하가 경기 부양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3~5월 이머징마켓의 수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4.3% 줄어들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감소에 해당한다.

브라질의 경우 수출 경기가 11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철광석과 설탕, 커피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인도네시아 역시 경제성장률이 5년래 최저치로 하락하며 실물경기가 통화 가치 하락으로부터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 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의 통화 약세가 수출과 매크로 경제를 부양하지 못하고 있다”며 “두 가지 변수 사이에 일정 부분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밀레니엄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클레어 디소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마켓의 수출이 극심하게 부진한 상황”이라며 “상품 가격의 하락이 주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상품 가격 하락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인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이 일격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