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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임원들, '불공정 무역해소' 머리 맞댄다

기사입력 : 2015년07월27일 14:36

최종수정 : 2015년07월27일 15:50

중국산 수입재 차단·글로벌 무역규제 대응 등 논의

[뉴스핌=황세준 기자]  주요 철강업체 임원들이 '불공정 무역해소'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손창환 포스코 전무(철강사업전략실장), 김상규 현대제철 전무(전략기획본부장), 이태신 동국제강 상무(형강사업본부장) 등이 모여 ‘불공정무역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갖는다.
 
대책위는 지난해 7월 한국철강협회 내 임시로 발족했던 비상대책반을 확대·정례화하는 것이다. 통상대응분과(손 전무), 시장안정분과(김 전무), 기술표준분과(이 상무) 등 3개 분과위원회를 이미 지난 6월말부터 7월 중순 사이에 구성돼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의에서 철강업계 임원들은 중국산 부적합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세계 각국의 무역규제 등에 대한 대책을 공동 모색한다. 일정은 현재 미정이나, 철강업계의 휴가 시즌이 종료되는 8월 중순경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과의 대화 강화 방안, 무역규제 국가별·품목별 맞춤 대응방안, 부적합 철강재 및 원산지 표시 대응 강화방안, 시장 안정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및 KS표준 강화, 정품 확인 및 철강재 우수성 홍보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될 전망이다.
 
논의 결과는 9월 9일(잠정) 열리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철강협회 주요 회원사 CEO들이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도 보고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라운드테이블 회의는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할 아이디어를 토론해보자는 권오준 회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자리로서 다양한 주제를 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현재 철강업계는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산 제품에 국내 시장을 내주면서 돌파구인 수출에서도 고전하는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명목소비량(수요) 대비 점유율은 5월말 현재 19.9%로 업계 한계치인 20%를 넘나들고 있다. 품목별 점유율은 열연 16.6%, 선재 31.3%, 칼라강판 23.4%, H형강 23,8% 등이다.
 
반면 지난달 한국 철강재 수출량은 263만6367t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액은 20억4128만4000달러로 전년 동월비 17.9% 줄었다. 1~6월 누계로는 수출량이 0.2% 적은 1566만0674t을 기록했고 수출액은 128억5960만1000달러로 12.4% 감소했다.
 
한국산 물품에 대한 수입규제는 6월말 기준으로 29개국에서 총 161건이며 이 가운데 철강제품 규제가 38.5%인 62건을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16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호주(10건), 인도네시아(9건), 캐나다(7건) 등이다.
 
최근 미국이 한국산 부식방지 표면처리강판에 대한 반덤핑 및 상계관세 조사를 시작했으며 말레이시아는 후판에 대한 세이프가드 최종판정을 내렸으며, 필리핀은 철강제 강봉에 대한 세이프가드 재심 조사를 시작했다.
 
철강업계는 이같은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입 철강제품의 무분별한 국내유입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통관, 유통, 사용 단계별로 체계적 관리와 제도적 장치가 빈틈없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자국산 발주 의무화 등 관련법규를 강화해 국내 시장을 안정화 하고 해외수요를 내수기반으로 전환해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진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불공정 수입재의 유통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국내 철강 및 유통업체의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등 내수시장의 안정적 발전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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