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친화대책으로 중간배당액을 두 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절반이 넘는 외국인 주주를 위한 주주친화대책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보통주와 종류주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30일 공시했다. 보통주의 시가배당율은 0.08%, 종류주는 0.1%다. 배당금 총액은 1489억원이다. 작년 중간배당(500원)보다 배로 늘린 것이다. 이는 최근 삼성의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은 지난 23일 총 250만주, 44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통합 삼성물산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 배당성향 30% 수준 지향 ▲ 사외이사와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 신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위원회 신설 및 주주간담회 운영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해 특별배당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기말배당은 올해 경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2015년 기말배당은 올해 경영여건, 투자증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말에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에 중간배당 인상폭이 크지는 않지만 배당의 연말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