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욕증시/전망] 고용보고서·유가에 출렁댈듯

기사입력 : 2015년08월03일 08:00

최종수정 : 2015년08월03일 19:05

- 예상 밖 결과 정체된 시장 흔들 수 있어...유가 흐름도 관심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증시의 최대 이벤트는 7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다. 

예상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동안 정체기에 빠졌던 증시가 방향성을 찾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3대 주요지수는 나란히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7%, S&P500지수는 1.2%, 나스닥지수는 0.8% 올랐다. 

월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가 0.4%, S&P500지수가 2%, 나스닥지수가 2.8% 전진했다.

증시는 단기적으로 상승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사실상 직전월 낙폭을 만회하고 '제자리 걸음'을 했을 뿐이다.

뉴욕증시의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6개월 전에 2100포인트를 첫 돌파한 이후 내내 타이트한 범위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중 2100선에서 3% 이상 밀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2% 넘게 뻗어나가지도 못했다. 지수의 100일 이평선인 2096포인트가 거의 한 달째 유지된 뒤 지난 달 31일 약 2014포인트로 장을 닫았다. 
  
최근 국채, 외환, 상품 등 전반적인 시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에 주도적으로 휘둘리며 큰 폭의 등락을 보였지만 증시만큼은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양새다. 

예컨대 31일 발표된 2분기 고용비용지수가 33년만에 최저 상승률을 보이며 9월 금리인상 전망이 힘을 잃자 국채가격은 치솟았고, 달러지수는 일순 1% 이상 빠르게 하락했다. 하지만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과 엑손모빌, 셰브론 등 대형 석유회사들의 실적 부재에 압박받으며 박스권에서 소폭 후퇴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정체된 증시의 배경으로 기업들의 매수와 투자자들의 매도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도세로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지만 기업들의 활발한 자사주 매입이 이를 상쇄하며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은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던 지난 해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세장과 약세장에 각각 베팅한 양쪽 진영으로 자금 유입과 유출이 양분되며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올해 주요 지수들은 지난 2011년처럼 타이트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2009년과 2010년에 39% 오른 뒤 2011년에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펼쳤다. 그리고 2012년부터 지난 해까지 약 6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혼재된 지표 흐름으로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데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기도 하지만 증시 외부적인 불안 요소들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리스의 부채 위기가 진정됐지만 중국과 유럽의 경기성장 둔화 징후가 뚜렷하고, 국제유가는 지난 달에만 21% 급락하며 금융위기였던 2008년 10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일시적인 증시의 정체기는 추가 상승의 발판을 다지기 위한 건강한 움직임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주 두 가지 시나리오로 증시가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첫 번째는 7일 발표될 월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큰 증감폭을 보일 경우다.

로이터통신의 조사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2만2000개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전 월의 22만3000개에서 큰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실업률은 변화없이 5.3%가 유지되고,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크 잔디는 "현재 시장에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줄었지만 이번과 8월 지표(9월4일 발표 예정)의 신규 고용이 각각 25만개에 육박하고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에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지난 달 고용수치가 20만개를 밑돌며 부진할 경우 금리인상이 12월로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얻으며 위축된 투심이 되살아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주시하고 있는 두 번째 재료는 국제유가의 전개 방향이다. 추가 하락, 또는 반등 여부에 따라 증시의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 시장의 포커스가 거시지표로 이동하면서 3일에 발표가 집중된 월간 자동차 판매, 6월 개인소득 및 지출,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등에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2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이 중반전을 넘긴 가운데 헬스케어와 보험, 미디어, 필수소비재 관련 기업들의 어닝이 대거 공개된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