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지배구조 개선 압박하라" 여론에 난감한 국민연금

기사입력 : 2015년08월05일 15:14

최종수정 : 2015년08월05일 16:19

국민연금, 주주제안 등 적극적 주주권 행사 사실상 불가능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근 롯데 '왕자의 난' 사태로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가 커지면서 롯데계열사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국세청이 롯데그룹 국내 계열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외계열사의 지배구조 실태 파악에 나서는 등 롯데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전방위 압박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난감한 상황이다. 의결권 행사와는 달리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어떤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롯데푸드 등에 대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이사후보 추천 등 주주제안 요구와 관련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롯데푸드 13.31%(단일 최대주주), 롯데칠성음료 12.18%(단일 2대주주), 롯데하이마트 11.06%(단일 2대주주), 롯데케미칼 7.38%(단일 4대주주)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등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의 경우에도 국민연금은 지난 4월(3일) 기준으로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롯데물산(31.27%), 호텔롯데(13.55%), 일본롯데홀딩스(9.30), 신동빈(0.30%), 국민연금(7.38%) 등으로, 롯데푸드는 롯데칠성(9.33%), 롯데제과(9.32%), 롯데호텔(8.91%) 등 계열사주주 및 신동빈(1.96%), 신동주(1.96%), 신영자(1.09%), 국민연금(13.31%) 등으로 구성돼 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푸드 모두 소액주주 비율이 40%를 넘는다. 

이런 까닭에 경제개혁연대 등에선 롯데 계열사 주주 또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손해가 발생했거나 우려가 있을 경우 국민연금이 임시주주총회 수집, 이사후보 추천 등의 주주제안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거버넌스위원회 설치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을 이끌어낸 것처럼, 국민연금도 배당 확대 요구와 의결권 행사에만 그치지 말고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와 관련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롯데는 다른 그룹과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주주권 행사와 관련) 특별하게 어떤 결정을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여러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사실상 주주권을 행사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배당 외에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할 경우 자본시장법 상 특례자격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즉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주주권을 행사할 경우 5%·10%룰에 따라 '대량지분보유현황 공시를 할 때 매 분기 다음달 10일까지 보고하는 특례지위가 사라진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이후 배당 요구와 관련해선 경영참여로 안보기 때문에 소극적 의미의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면 지분 변동시 5일 이내 금융위, 거래소에 보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금을 운영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즉 국민연금이 현실적으로 주주제안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복지부 관계자는 "실제 기금을 운영하는 데 여러 제약이 있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의결권만 행사를 했지 주주권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과 달리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선 아직까지 특별한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에서 임시주총을 소집한 전례가 없을 뿐더러 주주권을 어떤 경우에 행사를 한다는 것에 대해선 특별한 지침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