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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왕자의 난] '주총 완승' 신동빈, 원톱경영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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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체제 정통성 및 내부결속 다져...분쟁 장기화 가능성은 남아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혀왔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완승하면서 '원톱' 입지를 굳혔다.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주총 결과는 단순히 안건의 가결을 넘어 상당수 이상 주주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점에서 '신동빈 체제'의 정통성 뿐만 아니라 내부결속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분쟁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우) <사진=김학선·이형석 기자>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기업지배구조 관련 등 총 2건의 안건이 가결됐다.

롯데홀딩스는 먼저 사사키 토모코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토모코씨는 일본 테이쿄대학교 법학부 교수로 검찰과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와함께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건도 함께 가결시켰다. 이 건은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강화해 나가는 내용이다.

사외이사 건의 가결은 신동빈 회장의 정통성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해임지시서' 등을 공개하며 공세를 펼쳐왔다.

신동빈 회장측은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반박해왔는데 이날의 결정으로 인해 주주 대부분이 절차를 밟은 신동빈 회장의 정통성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결론이 난 셈이 됐다.

신동빈 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오늘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했다"며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법에 의거한 경영 방침'의 가결은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밝힌 청사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1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추진 ▲연말까지 남아있는 순환출자의 80% 해소 ▲지배구조 개선 TF출범과 기업개선 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대로 상정한 첫 안건이 채 20분도 되지 않아 무리 없이 가결됐다"며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분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여전히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후 "친족 간의 갈등으로 여러분에게 많은 불안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앞으로도 동료인 사원과 거래처 여러분과 함께 걸어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NHK는 밝혔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배제한 채 L투자회사의 대표에 오른 것을 문제삼아 온 만큼 소송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동안 이슈를 주도해온 것에 비해 주총이 너무 싱겁게 끝났다는 점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이벤트가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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