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왕자의 난] '주총 완승' 신동빈, 원톱경영 강화(종합)

기사입력 : 2015년08월17일 14:50

최종수정 : 2015년08월17일 15:00

신동빈 체제 정통성 및 내부결속 다져...분쟁 장기화 가능성은 남아

[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혀왔던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완승하면서 '원톱' 입지를 굳혔다.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처음 열린 이번 주총 결과는 단순히 안건의 가결을 넘어 상당수 이상 주주들의 마음을 얻었다는 점에서 '신동빈 체제'의 정통성 뿐만 아니라 내부결속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이번 분쟁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우) <사진=김학선·이형석 기자>
1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의 건과 기업지배구조 관련 등 총 2건의 안건이 가결됐다.

롯데홀딩스는 먼저 사사키 토모코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토모코씨는 일본 테이쿄대학교 법학부 교수로 검찰과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와함께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의한 방침의 확인'건도 함께 가결시켰다. 이 건은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을 강화해 나가는 내용이다.

사외이사 건의 가결은 신동빈 회장의 정통성과도 연결되는 문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롯데홀딩스의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같은 절차를 밟지 않고 신격호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해임지시서' 등을 공개하며 공세를 펼쳐왔다.

신동빈 회장측은 적법한 절차가 아니라는 논리를 내세우며 반박해왔는데 이날의 결정으로 인해 주주 대부분이 절차를 밟은 신동빈 회장의 정통성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결론이 난 셈이 됐다.

신동빈 회장은 주주총회가 끝난 뒤 "오늘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규범 준수를 강화하기로 의결했다"며 "이는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사태의 조기 해결과 재발 방지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법에 의거한 경영 방침'의 가결은 신동빈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밝힌 청사진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11일 ▲호텔롯데의 기업공개 추진 ▲연말까지 남아있는 순환출자의 80% 해소 ▲지배구조 개선 TF출범과 기업개선 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대로 상정한 첫 안건이 채 20분도 되지 않아 무리 없이 가결됐다"며 "향후 경영권 분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분란의 불씨는 남아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여전히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후 "친족 간의 갈등으로 여러분에게 많은 불안을 안겨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앞으로도 동료인 사원과 거래처 여러분과 함께 걸어 가고 싶다"고 말하면서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NHK는 밝혔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배제한 채 L투자회사의 대표에 오른 것을 문제삼아 온 만큼 소송전을 주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그동안 이슈를 주도해온 것에 비해 주총이 너무 싱겁게 끝났다는 점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또 다른 이벤트가 있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