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상장 1주년 알리바바, 글로벌 IT포탈 판도에 지각변동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M&A 신사업 진출 온오프라인 융합으로 電商 신천지 개척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뉴욕증시 상장 1주년을 앞두고 그간 알리바바의 중국 국내외 투자 전략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19일 뉴욕증시 상장 이후 투자에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일 동안에도 알리바바의 국내외 투자 및 인수합병(M&A) 소식이 언론의 첫 머리를 장식했다. 

지난 10일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윈상(蘇寧雲商)에 283억 위안을 투자, 쑤닝의 지분 20% 가량을 보유한 제2대 주주에 등극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19일에는 싱가포르에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 본부 격인 데이터 분석센터를 설립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중국 국유 방산업체인 병기공업그룹(兵器工業集團)과 공동 출자해 설립한 '첸쉰(千尋) 위치 네트워크 유한공사'가 중국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의 인가를 받고 공식 출범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 등 다수 매체가 전했다.

지난해 9월 19일 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는 일약 글로벌 스타주에 이름을 올리며 상장 2개월만엔 11월에 주가가 120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증시 침체와 실적 부진 탓에 알리바바 주가는 기업공개(IPO)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 19일(현지 시각)에는 전 거래일 대비 1.03% 하락한 73.12 달러를 기록했다.

◆ 중국에서는 실물경제 투자 확대 및 온·오프라인 융합 강조

알리바바와 쑤닝윈상의 제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업계 관계자들은 이 것이 새로운 ‘융합’의 물결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상거래분야의 선두주자인 알리바바가 오프라인 유통 거물인 쑤닝의 결합은 선진 시장인 미국에서조차 낯선 신(新)비즈니스모델이라는 평가 속에 오프라인으로의 진출 및 실물경제와의 제휴, 휴대폰 하드웨어 및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은 이른바 ‘알리바바 생태권’을 완비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대두했다.

쑤닝과의 제휴 기념식에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해부터 알리바바는 중국 국내 실물경제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했다”며 “이는 누군가를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를 창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는 뉴욕증시 상장 이후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호텔정보 서비스 제공 업체인 스지신시(石基信息)를 선택, 28억1000만 위안에 스지신시 지분 15%를 인수했다. 중국내 5성급 호텔의 정보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스지신시 지분 인수를 통해 중국 여행시장에서의 서비스 능력을 제고했다.

인터넷분야에서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바이두(百度)나 턴센트와 마찬가지로 알리바바 역시 생활 서비스 분야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시장은 중요한 분야 중 하나. 알리바바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취아(去啊)와 스지신시가 보유한 호텔·여행사 등 오프라인 자원을 융합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수 있었다.

올해 2월에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MEIZU, 魅族科技)에 5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자체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인 YunOS를 탑재할 하드웨어로 메이주를 선택한 것으로,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가구·웨어러블 디바이스, 나아가 스마트카로 응용범위를 넓혀 알리바바만의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5월에는 산하 펀드인 윈펑기금(雲峰基金)과 함께 위안퉁가오수(圓通高速) 지분을 인수했다. 알리바바의 새로운 업무부문인 차이냐오물류(菜鳥物流)와 택배기업간 협력을 추진하여 전자상거래업의 난제 중 하나인 물류의 정보화를 실현, 효율과 택배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투자 금액이나 인수 지분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화이브라더스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당시 “엔터테인먼트와 전자상거래 플랫폼·뉴미디어 플랫폼 등 자원을 활용하여 화이브라더스와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며, 알리픽처스는 화이브라더스와 영화를 공동제작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산업은 알리바바의 미래 전략 중 ‘오락’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구성부분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 해외에서는 혁신 기술 추구, 신흥국가 유망 기업 성장 지원도 중시

해외 투자는 규모 면에서 중국 국내 투자에 비해 미미하지만, 알리바바의 ‘장바구니’에는 적잖은 ‘해외 상품’이 담겼다. 혁신 비즈니스모델 및 기술이 주요 투자 대상이며, 신흥시장에서의 직접적인 기업 설립 대신 현지 기업 성공 지원을 통한 수익 창출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홈그라운드’ 격인 전자상거래 분야 해외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 올해 4월 알리바바는 당시 정식 서비스를 앞두었던 온라인 전자상거래 제트닷컴(Jet.com)에 전격 투자했다. 유료 회원으로 등록할 경우 사이트내 모든 상품을 타 사이트 판매가 보다 5%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트닷컴의 비즈니스 모델이 알리바바의 구미를 당겼고, 실제로 제트닷컴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대항마로 부상했다.

한달 뒤 5월에는 미국 소셜커머스 사이트 주릴리(Zulily) 지분 9%를 1억1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주릴리를 통해 해외 영유아 용품 공급체인을 확보, 자사가 운영하는 티몰(T mall)의 제품 공급을 보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릴리를 글로벌 영유아 용품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 플랫폼의 브랜드화 제고에 유리하고, 티몰과 티몰 국제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 방향을 고려해 가장 최근인 7월에는 명품 할인 사이트인 메이닷컴(MEI.com)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1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국과 함께 알리바바가 ‘공을 들이고’ 있는 시장이다. 이달 19일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인 스냅딜(Snapdeal)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졌고, 앞서 올 초에는 산하 금융계열사인 마이(螞蟻)금융서비스 그룹(Ant Financial)을 통해 인도 온라인 결제업체 원97커뮤니케이션의 지분 25%를 인수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구체적인 인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 인수 금액이 5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원97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텀(Paytm)의 모회사로, 페이텀 가입자 수는 2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는 현재 장기 전략 하에 스마트홈과 사물인터넷·로봇산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실리콘밸리 소재 유니버설 리모콘 개발 업체인 필(Peel)에 5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6월에는 소프트뱅크·팍스콘과 공동으로 팍스콘 자회사 에스비알에이치(SBRH)에 총 145억 엔화를 투자, SBRH 지분 20%를 확보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