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지수 3000P 붕괴에 화들짝, 기습적 초특급 부양책 쏟아내
[뉴스핌=강소영 기자] 증시의 '날개없는 추락'에 중국 정부가 25일 저녁 시장 부양책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가장 먼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했고, 중국금융선물거래소가 지수선물 보증금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밤 재정부와 세무총국이 영향력면에서 초특급 부양책인 주식 거래세율(인화세)을 현재 수준(0.1%)에서 절반으로 낮춘다는 소식이 중국 주요 매체들에 의해 전해졌으나 이는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장 주변에는 이번 부양책도 약효를 내지 못할 경우 당국이 특단의 대책으로 인화세 인하 카드도 꺼내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26일 A주가 정부 조치에 호응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장 미처 예상못한 '기습인하' 연내 예금금리 자유화도 겨냥
24일에 이어 25일에도 A주가 폭락, 상하이지수가 급기야 3000포인트 아래로 밀리자 시장에서는 증권당국이 증시 개입을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4거래일 만에 상하이지수가 20% 넘게 빠지자, 시장에서는 기댈 곳은 인민은행뿐이라는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지준율 인하 단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초강력 시장 부양책을 내놔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준율 인하에 금리인하까지 함께 단행하고, '덤'으로 1년 이상 만기 정기예금 금리 상한선도 폐지했다. 이로써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0.25%포인트 인하된 4.6%와 1.75%로 조정된다.
인민은행 연구국 수석경제학자 마쥔은 거시경제환경과 지난 몇차례 금리상한 조정의 결과로 볼때 중국은 1년이하 예금금리를 자유화할수 있는 조건도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화샤은행 관계자는 이번 1년이상 정기예금 금리 상한선 폐지는 예금금리 최종 자유화를 위한 진전된 조치라며 빠르면 연내에 예금금리가 전면 자유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준율은 9월 6일부터 0.5%포인트 인하된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에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인민은행의 발표 후 인터넷에는 정부가 너무 늦게 손을 썼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심리적 저항선인 3000포인트가 무너진 상황에서 지준율과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심리 회복에 극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6월 27일에도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에 인하했지만, 하락기에 접어든 시장 분위기 전환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수선물을 중단시키거나 현물거래에서 당일 매매를 가능하도록 하는 보다 직접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때 중국 정부가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시장에 던졌다. 지수선물 보증금을 대폭 인상키로 한 것.
25일 저녁 중국금융선물거래소는 투기행위를 억제하고 리스크 방어를 위해 CSI300·CSI500·SSE50의 이행보증금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26일 이행보증금율을 기존의 10%에서 12%로 인상하고, 27일에는 15%로 다시 28일에는 20%까지 대폭 인상된다.
이행보증금은 파생금융시장에서 계약이행을 보증하기 위한 증거금으로, 보증금의 비율이 높아질 수록 거래가 위축된다.
동시에 지수선물 거래 수수료도 기존의 1만 위안 당 0.25위안에서 1.15위안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조정된 수수료는 26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이 지수선물 시장에 '칼'을 댄 것은 증시 불안정에 따라 지수선물 시장에서의 헤지 수요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현물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매월 셋째주 금요일 지수선물 청산일이 다가오면 주가지수 폭락 가능성이 대두되곤 했다.
◆ 해외시장 즉각반응, 유가 지수선물 일제히 상승
정부의 초강수가 해외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뒤 역외(홍콩)위안화(CNH)가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 발표당시 달러당 6.4708위안에서 6.4915위안으로 0.0200위안 이상 떨어졌다.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A50 인덱스 선물도 6시 45분(현지시각) 기준 6.1%가 올랐다.
미국 지수선물과 유럽 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 E미니 선물, 나스닥선물,다우존스 선물은 일제히 4%가 넘게 상승했다.
국제원유가격도 4%가까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은 각각 3.66%와 3.88%가 상승했다.
◆ 유동성 긴장완화,투심회복, A주 반등 가능 기대
시장 초미의 관심사는 27일 중국 증시의 반응이다. 중국 인터넷 상의 반응을 보면, 대다수 투자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의 영향으로 27일 A주가 큰 폭의 반등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증시 침체의 주요 원인인 유동성 부족과 투자심리 위축이 이번 조치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양 강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해외 시장이 즉각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어 27일 A주도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초상은행과 주요 기관들의 추산에 따르면, 일단 이번 지준율 인하로 약 5000억~6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지준율 인하 조치로 인한 통화 파생효과가 5조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가장 먼저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지급준비율 동시 인하 했고, 중국금융선물거래소가 지수선물 보증금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밤 재정부와 세무총국이 영향력면에서 초특급 부양책인 주식 거래세율(인화세)을 현재 수준(0.1%)에서 절반으로 낮춘다는 소식이 중국 주요 매체들에 의해 전해졌으나 이는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시장 주변에는 이번 부양책도 약효를 내지 못할 경우 당국이 특단의 대책으로 인화세 인하 카드도 꺼내들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26일 A주가 정부 조치에 호응해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장 미처 예상못한 '기습인하' 연내 예금금리 자유화도 겨냥
24일에 이어 25일에도 A주가 폭락, 상하이지수가 급기야 3000포인트 아래로 밀리자 시장에서는 증권당국이 증시 개입을 중단한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4거래일 만에 상하이지수가 20% 넘게 빠지자, 시장에서는 기댈 곳은 인민은행뿐이라는 정서가 팽배한 가운데, 지준율 인하 단행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시장의 '기대'를 넘어선 초강력 시장 부양책을 내놔 시장을 놀라게 했다.
지준율 인하에 금리인하까지 함께 단행하고, '덤'으로 1년 이상 만기 정기예금 금리 상한선도 폐지했다. 이로써 26일부터 1년 만기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각각 0.25%포인트 인하된 4.6%와 1.75%로 조정된다.
인민은행 연구국 수석경제학자 마쥔은 거시경제환경과 지난 몇차례 금리상한 조정의 결과로 볼때 중국은 1년이하 예금금리를 자유화할수 있는 조건도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화샤은행 관계자는 이번 1년이상 정기예금 금리 상한선 폐지는 예금금리 최종 자유화를 위한 진전된 조치라며 빠르면 연내에 예금금리가 전면 자유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준율은 9월 6일부터 0.5%포인트 인하된다.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에도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인민은행의 발표 후 인터넷에는 정부가 너무 늦게 손을 썼다는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심리적 저항선인 3000포인트가 무너진 상황에서 지준율과 기준금리 인하가 투자심리 회복에 극적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6월 27일에도 기준금리와 지준율 동시에 인하했지만, 하락기에 접어든 시장 분위기 전환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수선물을 중단시키거나 현물거래에서 당일 매매를 가능하도록 하는 보다 직접적인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때 중국 정부가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을 시장에 던졌다. 지수선물 보증금을 대폭 인상키로 한 것.
25일 저녁 중국금융선물거래소는 투기행위를 억제하고 리스크 방어를 위해 CSI300·CSI500·SSE50의 이행보증금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선 26일 이행보증금율을 기존의 10%에서 12%로 인상하고, 27일에는 15%로 다시 28일에는 20%까지 대폭 인상된다.
이행보증금은 파생금융시장에서 계약이행을 보증하기 위한 증거금으로, 보증금의 비율이 높아질 수록 거래가 위축된다.
동시에 지수선물 거래 수수료도 기존의 1만 위안 당 0.25위안에서 1.15위안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조정된 수수료는 26일부터 적용된다.
중국이 지수선물 시장에 '칼'을 댄 것은 증시 불안정에 따라 지수선물 시장에서의 헤지 수요가 늘어났고, 이로 인해 현물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매월 셋째주 금요일 지수선물 청산일이 다가오면 주가지수 폭락 가능성이 대두되곤 했다.
◆ 해외시장 즉각반응, 유가 지수선물 일제히 상승
정부의 초강수가 해외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민은행이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한 뒤 역외(홍콩)위안화(CNH)가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 발표당시 달러당 6.4708위안에서 6.4915위안으로 0.0200위안 이상 떨어졌다.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A50 인덱스 선물도 6시 45분(현지시각) 기준 6.1%가 올랐다.
미국 지수선물과 유럽 증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 E미니 선물, 나스닥선물,다우존스 선물은 일제히 4%가 넘게 상승했다.
국제원유가격도 4%가까이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의 가격은 각각 3.66%와 3.88%가 상승했다.
◆ 유동성 긴장완화,투심회복, A주 반등 가능 기대
시장 초미의 관심사는 27일 중국 증시의 반응이다. 중국 인터넷 상의 반응을 보면, 대다수 투자자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의 영향으로 27일 A주가 큰 폭의 반등장을 연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
증시 침체의 주요 원인인 유동성 부족과 투자심리 위축이 이번 조치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의 부양 강도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고, 해외 시장이 즉각적인 호응을 보이고 있어 27일 A주도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초상은행과 주요 기관들의 추산에 따르면, 일단 이번 지준율 인하로 약 5000억~6000억 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지준율 인하 조치로 인한 통화 파생효과가 5조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