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모멘텀 종목은 당분간 피하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발 폭락 흐름에 흔들렸던 미국 증시가 조금씩 고개를 들면서, 반등이 기대되는 종목 찾기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지난 30일 자 미국 주간 금융지 배런스 최신호는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 및 시장 반등 기대감이 확산되는 등 최악의 시장 혼란은 마무리된 모습이라며, 고배당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높은 종목들을 소개했다.
골드만삭스 데이빗 코스틴 전략가는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하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도 전체의 1%가 안 된다"며 "미국 경제는 (중국발) 위기 전염 리스크를 피하고 확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스틴은 S&P500지수가 연말까지 21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종가인 1989포인트 기준으로 5% 더 오른 수준이다.
어드바이저스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찰스 리버만도 미국의 대중국 투자 비중이 높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호주나 캐나다와 같은 상품 수출국들이 (중국에) 더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GMO 수석 투자전략가 제레미 그랜덤은 "미국 경제나 증시가 실질적인 버블 신호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며 "주택 시장도 개선되고 고용도 양호해 경기 침체 국면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월요일 다우지수가 588포인트, 3.5% 급락세를 보이며 2011년 이후 퍼센트 기준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한 만큼 이제는 매수 기회를 잡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뉴욕증시 3대지수 1년 추이. S&P500 (주황선), 다우지수(파란선), 나스닥(분홍선) <출처 = 블룸버그통신> |
◆ "고배당 대형주가 매력적"… 낙폭 과대주 찾기도 '분주'
배런스는 증시 전문가들이 배당수익 3% 이상의 고배당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고배당 대형주로는 제너럴 일렉트릭(종목코드:GE), JP모간(JPM), 머그(MRK), 블랙록(BLK), 듀폰(DD), 프록터앤갬블(PG)이 꼽혔다.
헤이버포드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 행크 스미스는 "점차 배당금을 늘려 온 견실한 재무 여건을 갖춘 대형주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시장 혼란과 채권수익률 하락세는 주식 투자 기회를 의미한다"며 "투자자들은 채권보다 주식 투자로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식의 경우 채권투자와는 달리 투자 수익률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 그룹(MCD), 듀폰, GE, JP모간, 웰스파고(WFC), 코카콜라(KO), P&G, 엑손모빌(XOM), 셰브런(CVX)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GE의 경우 2015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19배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수 년 동안 수익 성장세가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GE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900억달러의 현금 배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 중에는 현재 3.5%의 수익을 내고 있는 맥도날드가 구조조정 후 양호한 주가 상승 흐름이 예상됐고, 제약 부문서는 머크가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15배로 경쟁 기업들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팀 앤더슨은 머크 목표주가를 지난 주말 종가대비 26.5% 높은 70달러로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한편, 올 들어 주가가 최소 10% 떨어진 기업들 중에 두 자릿수의 투자 수익률을 안겨줄 주식으로 CA테크놀로지(CA), 코치(COH), 아메리칸 에어라인 그룹(AAL), 상용차 전문 생산업체 파카(Paccar, PCAR)를 꼽기도 했다.
이밖에도 헬스케어와 주택부문 주식도 급등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최대 영리법인 체인인 HSA홀딩스(HCA)와 건축관련 업체 마스코(MAS), 미국 최대 건설업체 D.R.호튼(DHI) 등도 매력적인 주식으로 추천 대상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