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현대·기아차, 8월 글로벌 판매 질주..위기극복 '청신호'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14:33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5:07

미국·인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중국서는 반등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거뒀다. 미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각각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토종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도 반등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반기 주력 모델인 투싼의 본격 투입과 아반떼, 스포티지 출시를 앞두고 있어 이같은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고전하던 중국 시장서 반등…신차 출시 앞당겨 성장 가속페달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중국 시장에서 9만6154대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14.2%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6.6% 줄었지만 전월(-32.8%) 대비 감속폭을 축소했다.

현대·기아차의 반등은 중국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돋보인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글로벌 메이커사들의 판매가 줄고 있다. 중국 현지 추정치에 따르면 8월 중국 판매실적이 전년동월보다 이치폭스바겐은 -13%, 북경현대는 -17%, 장안포드는 -11%, 일기 도요타는 -38%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저가차 선호 확산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합자사들이 강점을 가진 승용시장은 감소하고 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SUV 라인업을 세분화하며 차급을 확대하는 등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요 합자 메이커들은 앞다퉈 차량 가격 인하에 나섰다. GM은 5월부터 11개 차종 가격을 1만~5만4000위안(180만~990만원) 인하했고, 도요타 뉴 코롤라 약 9000위안(170만원), 동풍닛산 티아나 약 1만4000위안(260만원) 등 가격을 낮췄다.

현대·기아차도 투싼ix는 2만위안(370만원), 싼타페는 1~3만위안(180만~550만원) 가격을 내리며 시장 대응에 나섰다. 이와 함께 딜러 자금운용 개선, 딜러 재고 건전화 등을 중점 추진해 판매 경쟁력을 높였다.

그 결과 투싼ix는 8174대로 전월(3387대)보다 141% 판매가 증가했으며, 싼타페도 121%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현대·기아차는 반등의 불씨를 키우기 위해 신차 출시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달 기아차 K4와 KX3의 터보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신형 투싼(9/5), 신형 K5(9월초 양산, 10월 출시) 등 신차를 선보이며 성수기 수요 확대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최적화된 모델을 확대해 신규 수요 창출 및 미래시장 대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매년 중국시장에 특화된 신차를 4~5개씩 투입해 중국 전략 차종을 다양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대폭 높인 소형 SUV와 소형 세단부터 고급 대형차까지 생산 판매 라인업을 재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인도서 날아든 낭보…사상 최다 판매 기록 수립

미국과 인도에서는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한 달간 미국시장에서 13만90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난 실적으로, 8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7만2012대로 지난해보다 2.9%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7.7% 늘어난 5만889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올들어 8월까지 미국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94만335대로 집계됐다.

8월 미국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8만6075대에 비해 0.6% 감소한 157만7179대에 그쳐 현대·기아차의 선전이 돋보였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8월 7.9%에서 올해 8.3%로 0.4%p 상승했다. 이로써 6월 8.2%, 7월 8.4%에 이어 3개월 연속 8%대 점유율을 이어가게 됐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 전략 차종 소형 SUV 크레타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사진제공=현대차>
인도에서도 신기록을 갱신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8월 한달간 4만505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3750대)와 비교해 20%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가 인도에서 월간 판매량으로 4만대를 넘긴 것은 1998년 인도 진출 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인도 시장점유율 1위인 마루티스즈키(10만6781대)와의 격차도 6만여대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양사의 격차는 7만3000여대였다.

누적 판매량도 30만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보다 한달 앞당겼다. 현대차는 작년 9월 들어서서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넘겼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간 판매량에서도 지난해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달 판매는 크레타와 i20엘리트, i20액티브 등 인기 모델이 이끌었다.

크레타의 경우 지난달 7473대 팔렸다. 앞서 7월에는 6783대 판매돼 인도 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예약물량도 4만대에 달해 회사측은 9월부터 크레타 생산량을 월 6000대에서 7000대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면서 "하반기 아반떼,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이 출시되며 판매량이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