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박 대통령, 시진핑·푸틴과 나란히 중국 열병식 참관

기사입력 : 2015년09월03일 14:26

최종수정 : 2015년09월03일 14:26

중국, '군사굴기' 선보이며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 선언

[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이번 방중의 하이라이트인 전승절 기념대회에 참석해 열병식을 참관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3일 오전 중국 베이징 자금성 망루에서 전승절 행사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옆에 앉아 행사를 지켜봤고 북한을 대표해 참석한 최룡해 조선노동당 비서는 같은 줄이었지만 맨 오른쪽 끝자락에 앉았다.

노란색 재킷을 입고 톈안먼(天安門) 광장에 들어선 박 대통령은 '항일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시작되기 전 영접에 나선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사진촬영을 한 뒤 참석 정상 및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단체 기념촬영에서는 박 대통령이 펑 여사의 왼쪽에 섰고, 시 주석의 오른 쪽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이어 시 주석, 푸틴 대통령 등과 함께 앞장서서 톈안먼 성루에 오른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오른편에 앉아 열병식을 지켜봤다.

좌석 순서는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박 대통령 순이었다. 이어 박 대통령의 3번째 오른쪽에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 내외가 앉았으며 시 주석 왼편에는 중국 측 고위급 인사들이 자리했다.

기념대회는 오전 10시 중국 56개 민족을 의미하는 예포 56발이 발사되면서 시작됐으며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오성홍기 게양 선언에 이어 10여 분간 시 주석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 시진핑 "인민해방군 30만명 감축"

시 주석은 기념사에서 "인민해방군은 조국의 안보와 인민의 평화로운 생활이라는 신성한 직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동시에 세계평화를 수호하는 신성한 사명을 띠고 있다"며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 3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쟁은 거울과 같아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운다면서 현재 시대의 흐름은 평화와 발전'이라며 '하지만 세계는 평화롭지 않고 전쟁의 '다모클레스의 칼'이 인류의 머리에 드리워져 있다면서 역사를 거울로 삼아 결연히 평화를 유지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중국은 결연히 평화발전의 길을 갈 것이며 중화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라면서 '어떤 길을 가더라도 영원히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고 확장을 꾀하지 않을 것이며 중국이 겪은 전쟁의 비극을 다른 민족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처음은 누구나 노력하지만 끝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적다'는 의미의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세대를 이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맞아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대양주에서 1억명에 달하는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이중 중국인은 3500만명, 소련은 2700만명이 숨졌다'며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당시 인류의 자유, 정의,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령과 무고하게 도살된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시 주석은 중국산 승용차 '훙치(紅旗)'를 개조한 차량을 타고 군대를 사열했다.

사열이 이어지는 동안 박 대통령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이를 지켜보는 광경도 눈에 띄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 쪽에서 차양이 없고 햇볕이 강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라고 안내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전승절 행사의 핵심 이벤트인 열병식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병력과 군사 장비를 과시했다. 시 주석의 연설로 시작해 70여 분간 진행된 열병식을 통해 '군사굴기(軍事崛起·군사적으로 우뚝 섬)'의 면모를 대내외에 선보였다.

이날 열병식에는 러시아·멕시코·쿠바·몽골·카자흐스탄·파키스탄·벨라루스 등 11개국이 사열부대를, 아프가니스탄·캄보디아·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군 대표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프랑스·베트남·태국 등과 함께 군 참관단을 파견했다.

중국 군은 이날 27개 장비부대를 통해 미사일, 탱크, 전차, 대포 등 40여 종과 500여 개의 무기·장비를 선보였다. 이 무기들은 모두 중국산으로 84%가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것이었다. 중국 주력 전투기인 젠(殲)-10과, 젠-10A, 젠-11, 젠-15, 공중조기경보기 쿵징(空警)-200, 무장헬기 즈(直)-9, 즈-8 등도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전승절 기념대회에 이어 인민대회당에서 열리는 시 주석 초청 오찬 리셉션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두 번째 방문지인 상하이로 이동한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