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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이준익·송강호·유아인, 천만 남자들의 시너지 ‘사도’

기사입력 : 2015년09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9월09일 08:03

영화 ‘사도’에서 부자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왼쪽)와 유아인 <사진=㈜쇼박스>
[뉴스핌=장주연 기자]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그리고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사도 세자가 뒤주에 갇히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이후 8일간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그려간다. 

물론 소재만 따로 떼놓고 본다면 ‘사도’는 지루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준익 감독은 빈틈없는 시나리오와 편집으로 이 흔하디흔한 이야기에 몰입도와 재미를 입혔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플래시백을 사용, 수없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지루할 틈을 없앴다. 절묘한 교차 편집으로 완성된 이야기는 꽤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미 사극 '왕의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모았던 감독은 대리청정, 양위파동, 임오화변 등 역사적 사실과 조선왕조실록 속 대사를 곳곳에 녹여냄으로써 리얼리티도 놓치지 않았다. 역사적 사건보다 부자 관계에 집중하겠다는 연출 의도야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사도 세자와 아버지 영조의 이야기를 아들 정조까지 확대, 조선왕조 3대의 관계를 재조명하며 자신의 의도에 힘을 실었다.

자연스레 그간 ‘미치광이’ 혹은 ‘비운의 인물’로 부각됐던 사도 세자는 조금 더 인간적으로 그려졌다. 이준익 감독은 사도 세자를 아버지의 사랑을 갈구하는 아들이자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으로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아들에서 한 걸음 나아가 아들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버지로 그렸다. 

배우들의 열연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다. 먼저 ‘변호인’ 이후 오랜만에 돌아온 천만 배우 송강호의 연기는 매 순간 빛을 발한다. 특히 송강호는 그간 그려진 왕들과 달리 왕으로서 위엄과 무게를 덜어냈다. 대신 아버지로서 영조에 초점을 맞췄다. 때때로 등장하는 송강호 특유의 가벼운 톤(이와 관련, 송강호는 “왕도 인간이고 아버지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에 작은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하지만, 오히려 우리네 아버지와 너무 닮아 몰입도 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그의 열연 속에 탄생한 영조의 ‘돌직구’ 대사신은 가히 ‘사도’의 하이라이트라 할 정도로 인상적이다. 이승과 저승의 갈림길에 선 아들을 향해 영조가 자신의 진심을 쏟아내는 이 9분간의 장면으로 영화는 신선함과 슬픔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안긴다.  

영화 ‘사도’에서 사도 세자를 열연한 배우 유아인 <사진=㈜쇼박스>
대선배 송강호와 합을 맞춘 유아인의 연기는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영화의 강점을 단 하나만 말하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유아인을 꼽을 수 있을 정도. 전작 ‘베테랑’을 통해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유아인은 사도 세자의 광기부터 복잡한 내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거침없는 연기로 관객을 놀라게 한다. 이 같은 열연은 ‘베테랑’ ‘사도’에 이어 드라마 방영까지 앞둔 그에게 느낄 대중의 피로감을 기대감으로 바꿔버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김해숙, 박원상, 문근영, 진지희 등이 가세해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이들은 노련한 연기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맡은 캐릭터의 심리를 확실하게 전달한다. 특히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을 연기한 전혜진의 연기가 강렬하다. 그간 배우 이선균의 아내로 더 잘 알려졌던 그는 ‘사도’를 통해 배우 전혜진으로서 진가를 발휘한다.

덧붙이자면 화제를 모았던 정조 소지섭의 등장과 배우들의 노역분장은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확실한 점은 극 후반 10여 분, 노역분장을 한 문근영과 소지섭이 함께 나오는 장면이 러닝타임(125분) 중 가장 몰입이 흐트러진다는 거다. 오는 1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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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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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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