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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채 시장 ‘시험대’ 한파 닥친다

기사입력 : 2015년09월10일 04:22

최종수정 : 2015년09월10일 04:31

5년 이내 만기 회사채 4조달러, 디폴트 상승 M&A 감소 등 파장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회사채 시장이 시험대에 오른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 금리 정책에 따른 값싼 신용에 기대 몸집을 불린 회사채 시장이 금리인상에 따른 새로운 환경을 직면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5년 이내에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4조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긴축에 따른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달러화[출처=블룸버그통신]
9일(현지시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기업의 회사채 차환 발행 규모가 매년 1조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금리와 양적완화(QE) 등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발행 비용이 바닥권으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다.

연내 연준의 금리인상이 점쳐지는 가운데 통화정책 정상화의 시작이 회사채 시장의 커다란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유가 급락에 이미 자금난을 맞은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기업 회사채의 디폴트가 크게 늘어나는 한편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 발행을 위해 해외 금융시장을 엿보는 기업이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회사채 발행 물량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채권 발행이 기업 인수합병(M&A)의 주요 자금줄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근 3조달러 기록을 돌파한 글로벌 M&A 시장 역시 열기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애플과 보잉 등 블루칩 기업들을 필두로 회사채 발행이 봇물을 이뤘다.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크등급 회사채 발행 역시 같은 기간 21% 늘어났다.

연준의 금리인상 이전에 자금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이 회사채 물량을 쏟아낸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반전을 이룰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한스 미켈슨 전략가는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며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의 활황이 꺾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기업 재무건전성이다. 무분별한 회사채 발행이 이익 대비 부채 비율을 크게 높인 것. 업계에 따르면 투자등급 기업의 과거 12개월 이익 대비 부채 부담이 2.62배로, 2002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앞으로 수년간에 걸쳐 기업 회사채 디폴트가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채권펀드 업체 핌코 역시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디스의 빌 울프 애널리스트는 “지난 수년간에 걸쳐 기업의 신용 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며 “특히 초저금리에 반사이익을 얻었던 투기등급 기업의 재정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제약과 헬스케어가 금리인상으로 인해 강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업계 애널리스트는 예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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