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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한마디로 압도한다…전율의 현장감 '에베레스트'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08:20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08:20

1996년 5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실제 벌어진 사건을 담은 영화 '에베레스트' <사진=UPI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오직 허락된 사람에게만 길을 내준다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그리고 기어코 그곳을 정복하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영화 한 편으로 완성됐다.

추석 연휴를 맞아 선을 보이는 ‘에베레스트’는 1996년 세계를 비탄에 빠뜨린 에베레스트 대참사를 다뤘다. 총 12명이 사망한 당시 사고는 회사를 낀 상업등반의 인기가 정점을 찍던 때 벌어졌기에 충격이 대단했다.

높이 8848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다다르고자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에베레스트’는 재난영화이기 이전에 진한 휴먼드라마다. 영화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그곳에 오르려 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맛본 기쁨과 평생 겪어야 했던 혹독한 대가에 초점을 맞췄다.

재난영화의 공식 아닌 공식을 탈피한 점은 '에베레스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대부분 재난영화는 위대한 자연의 힘과 한없이 작은 인간의 존재감을 대비시키면서 감동을 극대화한다. 하지만 ‘에베레스트’는 실제 산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그대로 옮기는 데 주력했다. 덕분에 영화 속 화면은 다큐멘터리 이상으로 리얼하다. 억지 감동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리얼리티에 집중한 화면의 힘은 실로 대단하다. 덕분에 객석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8848m 봉우리를 직접 오르는 착각에 사로잡힌다.

사실적 묘사를 위한 노력의 흔적은 등장인물을 통해서도 발견된다. 롭 홀의 어드벤처 컨설턴츠 팀과 산에 올랐던 존 크라카우어의 악의적 왜곡이 다행히 이 영화에서는 빠졌다. 존 크라카우어는 여전히 서점에서 팔리는 저서 ‘희박한 공기’에서 러시아 등반가 아나톨리를 악마로 묘사했다. 크라카우어는 책에서 그가 혼자만 살려는 이기적인 인간이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아나톨리는 셰르파도 포기한 눈보라 속에서 조난자 3명을 구한 영웅이었다. 영화 ‘에베레스트’는 비록 길지는 않지만 아나톨리의 눈부신 활약에 시간을 할애했다.

비교적 최근 개봉한 ‘인투 더 스톰’과 ‘샌 안드레아스’를 잇는 ‘에베레스트’는 대형 재난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최고라 칭할 만하다. 섬세하게 묘사된 작품 속의 사실적인 상황들은 엄청난 현장감을 자랑한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엮어낸 드라마도 인상적이다. 너무 과하지도, 그렇다고 박하지도 않은 드라마적 구성은 리얼리티의 신선도를 기막히게 유지한다. 결과가 빤한데도 동료를 위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등반가들의 진한 우정과 가족애도 적절하게 영화 속에 녹아있다.

웅장한 에베레스트의 압도적인 영상미와 등반가들의 처절한 몸부림을 담은 ‘에베레스트’. 이 기막힌 영화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IMAX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잊지 말 것. 24일 개봉.



1996년 5월11일 에베레스트 대참사

영화 '에베레스트'는 상업등반이 한창이던 1996년 5월11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에서 벌어진 실제 사고를 재구성했다. 당시 한국 언론에도 소개됐던 이 참사로 돈을 받고 고객을 산 꼭대기까지 안내하는 상업등반이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영화 속 이야기는 돈과 기록 경쟁이 야기한 참사였기에 파장이 엄청났다. 8848m 에베레스트에 족적을 남기기 위해 이를 악물었던 등반가들은 하산시간을 훌쩍 넘겨버렸고, 결국 봉우리를 내려오는 도중 일몰을 맞았다. 

더욱이 최악의 눈보라가 예고 없이 이틀에 걸쳐 불어닥치면서 조난자가 속출했다. 에베레스트 등반 직전 팀을 합쳤던 롭 홀과 스콧 피셔(상업 등반대 마운틴 매드니스 대장) 일행은 일부는 하산에 성공했으나 구조대마저 급파되지 못하는 상황이 이틀간 이어지면서 결국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UPI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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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대통령, 탄핵돼야" 47.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무위로 끝난 윤석열 대통령의 향후 거취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탄핵돼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전에 계엄령을 경험해본 세대는 '탄핵'보다는 '자진 사퇴'나 '현직 유지'와 같은 비교적 사회적 충격이 덜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탄핵돼야 한다'는 응답이 47.5%로 나타났다.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27.9%, '현직을 유지해야 한다' 23.1%, '잘모름'은 1.6%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의 48.0%가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자진 사퇴'는 26.7%, '현직 유지'는 23.9%, '잘모름'은 1.5%로 집계됐다. 남성은 47.0%가 '탄핵'을 선택했고, '자진 사퇴'는 29.1%, '현직 유지' 22.3%, '잘모름'은 1.6%였다. 연령별로는 계엄령을 체감해 본 세대와 그렇지 않은 세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청장년층은 '탄핵'을 외쳤으나, 고령으로 갈수록 '자진 사퇴' 또는 '현직 유지'를 꼽았다. 만 18~29세는 '탄핵돼야 한다' 56.2%, '자진 사퇴' 24.7%, '현직 유지' 18.0%, '잘모름' 1.1%로 조사됐다. 30대는 '탄핵' 54.4%, '자진 사퇴' 22.6%, '현직 유지' 21.0%, '잘모름' 2.0%였다. 40대는 '탄핵' 65.1%, '자진 사퇴' 22.5%, '현직 유지' 12.0%, '잘모름' 0.4%였다. 50대는 '탄핵' 51.0%, '자진 사퇴' 29.4%, '현직 유지' 18.7%, '잘모름' 1.0%였다. 반면 45년 전인 1979년 계엄령을 경험했던 60대는 '탄핵'보다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자진 사퇴'가 40.0%, '탄핵' 31.9%, '현직 유지' 26.0%, '잘모름' 2.1%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현직 유지'가 47.7%로 가장 많았고, '자진 사퇴' 27.0, '탄핵'이 22.0%, '잘모름'은 3.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탄핵' 요구가 가장 많았다. 광주·전남·전북은 '탄핵해야 한다'는 답변이 56.9%, '자진 사퇴' 31.4%, '현직 유지' 11.7%로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은 '탄핵' 53.1%, '자진 사퇴' 26.1%, '현직 유지 18.9%, '잘모름' 1.9%였다. 경기·인천은 '탄핵' 50.5%, '자진사퇴' 29.2%, '현직 유지' 19.3%, '잘모름' 1.0%였다. 서울은 '탄핵' 44.6%, '현직 유지' 28.6%, '자진 사퇴' 25.6%, '잘모름' 1.1% 순이었다. 부산·울산·경남은 '탄핵' 44.2%, '자진 사퇴' 28.4%, '현직 유지' 25.2%, '잘모름' 2.2%였다. 대구·경북은 '탄핵' 37.9%, '현직 유지' 32.7%, '자진 사퇴' 24.1%, '잘모름' 5.2%로 집계됐다. 강원·제주는 '탄핵 34.8%, '현직 유지' 34.4%, '자진 사퇴' 30.8%였다. 지지정당별로는 정치성향에 따라 크게 '탄핵'과 '현직 유지'로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탄핵' 64.3%, '자진 사퇴' 32.3%, '현직 유지' 3.1%, '잘모름' 0.3%로 응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현직 유지'가 65.9%, '자진 사퇴' 16.5%, '탄핵' 13.7%, '잘모름'은 3.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이 70.7%, '자진 사퇴' 26.4%, '현직 유지' 2.9%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탄핵' 53.9%, '자진 사퇴' 31.1%, '현직 유지' 15.0%였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탄핵' 54.5%, '현직 유지' 24.0%, '자진 사퇴' 21.5%였다. 무당층은 '탄핵' 49.7%, '자진 사퇴' 36.4%, '현직 유지' 11.5%, '잘모름' 2.4%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 59.5%가 '탄핵'을 선택했다. '자진 사퇴'는 34.3%, '현직 유지'는 5.3%, '잘모름'은 0.9%였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들 가운데서는 90.7%가 '현직 유지'를 꼽았다. '자진 사퇴'는 3.2%, '잘모름' 3.2%, '탄핵'은 2.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국회의 저지로 불과 '6시간 천하'로 막을 내린 '빈손 계엄' 사태는 현직 대통령의 정권 조기 종식을 자초한 '정치 흑역사'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면서 "다분히 '해프닝성'으로 끝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이제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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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7.5%p↓, 20.3%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폭 하락해 20%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47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0.3%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8.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3%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7.5%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8.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58.2%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4% '잘 못함' 80.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19.3% '잘 못함' 78.6%였다. 40대는 '잘함' 9.6% '잘 못함' 89.5%, 50대는 '잘함' 14.6% '잘 못함' 85.1%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24.3% '잘 못함' 7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1.1% '잘 못함' 58.0%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2.6%, '잘 못함'은 75.4%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17.3% '잘 못함' 81.8%, 대전·충청·세종 '잘함' 18.3% '잘 못함' 81.7%, 강원·제주 '잘함' 27.0% '잘 못함' 73.0%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5.1% '잘 못함' 73.6%, 대구·경북은 '잘함' 27.2% '잘 못함' 69.6%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0.4% '잘 못함' 88.8%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1.1% '잘 못함' 78.3%, 여성은 '잘함' 19.4% '잘 못함' 78.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무모한 계엄 선포는 탄핵 빌미를 주는 자충수가 돼 지지율 추락이란 결과를 몰고 왔다"며 "계엄 선포로 국민이 동요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초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는 심각한 헌법 위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비상 계엄 선포는) 지금까지 지지율 하락 원인과는 차원이 문제"라며 "10% 중반대까지 떨어질 수 있었는데 보수 진영의 변화가 크지 않아 20%대 초반을 유지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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