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주수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법인 이사
[뉴스핌=이에라 기자] "최근 중국 본토증시 조정에 따라 현재 밸류에이션은 보다 합리적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저평가된 우량주와 국유기업 개혁은 긍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주수용(사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법인 이사는 15일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중국 증시에 부정적 요인은 이미 대부분 반영됐다" 이같이 말했다.
주수용 신한BNP파리바운용 홍콩법인 이사<사진제공: 신한BNPP운용> |
지난 6월 중국 상해증시가 7년 4개월만에 5000선을 넘었지만, 지난달 30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장세를 연출했다.
홍콩 현지에서 중국본토RQFII펀드와 RQFII단기, 중소형주RQFII, 본토인덱스RQFII 주식형펀드 등을 운용하는 주 이사는 조정의 주요 원인을 디레버리징(부채조정)으로 꼽았다.
상반기 증시에 다양한 신용거래 자금이 유입됐는데 이같은 레버리지 투자가 증시 거품을 만들었고, 중국 정부가 불법 신용거래에 주목하자 증시가 바로 하락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주 이사는 "본토증시 하락은 포지션 청산과 같은 디레버리징을 불러왔다"며 "이로 인해 또 다시 증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여전히 불법 신용거래를 청산시키려고 노력 중"이라며 "투자심리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 증시의 악재"라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구조 전환과정에서 성장률 하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금리인상 우려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었다는 진단이다.
다만 주 이사는 최근 조정에 따라 본토증시 밸류에이션이 합리적 수준에 도달한 만큼 신규 투자자들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 이사는 " 신규 투자자의 경우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 매수하는 접근법을 활용하라"며 "투자자들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경제구조의 전환기를 맞고 있어 거시경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업종이나 기업별로 영향이 다를 것"이라며 "금리가 하락하고 있어 배당수익률이 매력전인 점에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선강퉁(선전ㆍ홍콩 증권거래소간 교차거래 허용)이 시행될 경우 본토 성장주나 홍콩 저평가주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주 이사는 "본토증시가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선강퉁의 시행시기와 규모는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며 "시장이 안정을 찾은 다음에 선강퉁 관련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기술기업, 환경 및 경기소비재 기업이 선강퉁 수혜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홍콩과 본토 투자자 특성 및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