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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12월엔 금리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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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과거 긴축 시기와 상이, 나침반 없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상당 기간 금리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준 역시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치를 0.4%로 상향해 연내 한 차례의 긴축 여지를 열어 뒀다.

그렇다면 10월이나 12월에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출처=AP/뉴시스]
유력한 금리인상 시점으로 꼽혔던 6월에 이어 번번이 연준의 ‘결단’이 불발된 것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과거 긴축 당시와 크게 상이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

과거 긴축 시기와 비교, 금리인상에 따른 파장을 선제적으로 파악 및 대처할 수 있는 접점이 지극히 제한적인 상황이 정책자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얘기다.

인플레이션을 필두로 성장률과 생산성, 고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미국 경제의 현주소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긴축 시기와 상이하고, 이 때문에 적정 시점을 찾아내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90년 이후 미국 금융위기 이전까지 연준은 1994 2월~1995년 2월 및 2004년 6월~2006년 6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긴축을 단행했다.

당시와 가장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경제 지표는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다.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중반 연준은 각각 인플레이션 2.1%와 2.8%에서 금리를 인상했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0.3%로,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정이다.

핵심 물가를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다소 나아 보이지만 과거 수준에 뒤쳐지기는 마찬가지다. 1990년대 핵심 물가는 2.27%에 달했고, 2000년대 중반 긴축 당시에도 2.02%를 기록해 현 수준인 1.24%를 크게 웃돌았다.

경제성장률도 과거 긴축 당시에 비해 취약한 실정이다. 2000년대 연준은 성장률이 4.2%에 달한 상황에 금리를 인상했고, 1990년대 중반에도 3.4%의 탄탄한 성장률이 긴축에 따른 충격을 상쇄했다.

최근 2.7%에 그친 성장률과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인 하강 기류는 금리인상이 부적절하다는 투자자들에게 설득력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고용 상황은 엇갈린다. 실업률이 5.1%까지 하락해 1990년대 긴축 당시인 6.6%와 2000년대 중반 수치인 5.6%를 밑돌지만 노동참여율은 62.6%로 1990년대와 2000년대 당시 수치인 66.6%와 66.1%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달리 말하면, 과거 금리인상 시기에 연준이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에 대처하는 일이 급선무였다면 이번에는 저인플레이션 여건에 자산 버블을 차단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얘기다.

또 과거 전반적인 고용이 개선되면서 임금이 상승했던 것과 달리 실업률 하락에도 노동 참여와 임금 상승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딜레마를 풀어내야 하는 실정이다.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의 존 데이비스 전략가는 “경제 여건이 과거와 크게 상이하고, 이는 통화정책 결정에 상당한 변수”라며 “정책자들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 쉬운 상황이며, 연준 정책자들이 점진적인 행보를 크게 강조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 대표는 “연준이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를 올린다면 과거의 상황이 여전히 정책 결정에 가이드가 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며 “실업률이 떨어진 데 이어 앞으로 임금이 강하게 오르고 인플레이션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다른 길을 달리고 있지만 여전히 지도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이 연준 정책자들의 속마음일 수 있지만 경제 기초체력이 달라진 점을 인정한다면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외 상황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전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극심한 변동성 등 연준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적지 않지만 무엇보다 커다란 걸림돌은 중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열어 제치고 위안화 방어에 나선 가운데 금리인상으로 인해 외환시장 개입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미국 국채 매도가 더욱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는 1조2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부터 중국이 국채를 매도하고 나선 가운데 업계 전문가들은 위안화 하락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매도 규모가 1000억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경제 하강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디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연준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정책 결정을 기피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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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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