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금리인상 또 불발, 월가 '연준 결정 합당'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04:40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04:55

긴축 예상 시기 내년으로, 달러 당분간 하락 압박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더 천천히, 더 느리게’

16~17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지켜 본 투자자들이 내리는 공통적인 결론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기존의 시장 예상보다 지연되는 한편 첫 금리인상 이후 긴축 속도 역시 지극히 완만할 것이라는 얘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현장[출처=신화/뉴시스]
국채 선물 시장은 첫 금리인상 시기를 2016년으로 점치고 있고, 투자은행(IB)의 이코노미스트 역시 연내 금리인상 불발 가능성을 예상하기 시작했다.

이날 연준이 제로금리 유지의 근거로 제시한 글로벌 경제 둔화가 가까운 시일 안에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중국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투자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더라도 대외 여건이 연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연준 회의 결과 발표 후 국채 선물 시장은 내년 1월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60%로 점쳤다.

이는 10월과 12월 전망치인 28%와 53%를 웃도는 수치다. 연준 정책자들이 제시한 내년 말 연방기금 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이 지난 6월 1.625%에서 1.375%로 떨어지자 시장의 긴축 전망 시기가 늦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의 투자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연준이 명백하게 비둘기파 색깔을 드러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실리콘 밸리 뱅크의 민 트랑 외환 트레이더는 “회의 결과와 성명서 내용이 이견의 여지 없는 비둘기파였다”며 “달러화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 사이에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RBS의 존 브릭스 전략 헤드는 “금리인상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잘라 말했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두 명의 연준 정책자가 첫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2016년으로 변경했고, 한 명은 2017년으로 옮겼다”며 ‘비둘기파가 몸집을 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외 여건이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고개를 들었다. 특히 중국이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스티브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개선되기보다 악화될 여지가 높다”며 “미국 경제 역시 해외 상황의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제로 수준의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서둘러 금리인상을 단행할 이유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의 조셉 레이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연준 결정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둔화와 함께 브라질과 러시아의 침체 속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적어도 12월까지는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긴축이 지극히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MV파이낸셜의 카트리나 램 이코노미스트 역시 “국내외 경제가 과열과는 거리가 멀다”며 “이번 회의에서 내린 결정은 매우 적절하고 합당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당분간 달러화가 강한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가 둔화되는 한편 예상 시기가 늦춰지고 있어 달러화의 매수 열기가 식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완다의 알퐁소 에스파자 이코노미스트는 “달러화는 금리인상 기대감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첫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늦춰진 만큼 매도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