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서울, 71개 도시 중 소득 35위 물가 11위 … 살기 팍팍하네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11:18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1:30

UBS보고서, 통화강세로 취리히가 최고 물가 도시로 등극

[뉴스핌=배효진 기자] 서울이 전 세계 71개 주요 도시 중 소득은 중간에 머무른 반면 물가는 상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17일 발표한 '2015 물가와 소득' 보고서를 통해 뉴욕의 물가를 100으로 볼 때 서울의 물가는 64.2로 조사 대상 71개 도시 중 1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서울의 소득수준은 뉴욕의 소득을 100으로 잡을 경우 45.9로 71개 도시 가운데 35위를 기록했다. 

스위스 취리히가 뉴욕보다 9% 더 물가가 높은 최고 물가 도시가 됐고 그 뒤를 제네바(106.1)가 이었다. 뉴욕이 3위 그 다음 노르웨이 오슬로(92.9), 코펜하겐(88.0) 런던(84.7)으로 이어졌다. 시카고(83.5), 도쿄(83.1) 오클랜드(82.8), 시드니(80.5)가 서울 바로 위에 있었다.

이 밖에 아시아 주요 도시 중에서는 상하이가 34위(64.9), 베이징이 40위(61.4) 수준이었다. 물가가 가장 낮은 순서로 3개 도시는 .키에프(38.1) 소피아(39.0) 부카레스트(43.8) 등 동유럽 국가의 도시였고, 인도 뭄바이(44.9) 뉴델리(45.5)가 그 다음으로 물가가 저렴했다.

이러한 순위를 주택임대료를 제외한 것으로, 주택 임대료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대도시 전반의 물가는 뉴욕과 비교해 평균 17% 줄었다. 반면 홍콩은 유일하게 5% 상승하며 순위가 13계단이나 올랐다. 홍콩에 거주한다고 가정할 경우 소득에서 임대료 부담이 뉴욕보다 8% 높다는 의미다. 반면 임대료 포함 물가 2위를 기록한 취리히의 임대료는 뉴욕보다 8% 저렴했다.

명목 소득(총액) 기준으로 가장 소득이 높은 도시는 취리히가 뉴욕 100기준으로 131.5를 기록, 71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제네바와 룩셈부르크, 뉴욕, 마이애미가 2~5위에 코펜하겐과 시드니, 오슬로, 로스앤젤레스, 시카고가 6~10위로 집계됐다. 

서울과 바르셀로나 등 중위권에 위치한 도시들의 소득은 취리히와 제네바, 뉴욕 등 상위 도시의 절반에 그친 반면 하위권 도시에 비해서는 7배 가량 높았다. 

다만 소득세와 사회보장비 등을 감안한 순 소득으로 평가할 경우, 주요 대도시들의 소득 수준은 평균 22% 떨어졌다. 반면 마나마와 도하, 두바이 등 상대적으로 공제액이 낮은 도시들은 순 소득이 16% 올랐다. 이 기준으로서울은 뉴욕 100기준으로 50.2를 기록, 32위에 해당했다.

구매력으로 비교할 때 서울의 소득 수준은 더 떨어졌다. 시간당 임금의 구매력으로 보면 뉴욕 100기준으로 룩셈부르크가 134.3으로 1위를 기록했고 서울은 63.4로 37위였다. 룩셈부르크의 근로자는 최하위 자카르타(12.8)보다 10배 이상 더 높은 구매력을 보인 셈이다.

한편 맥도날드의 빅맥을 사기 위해 필요한 노동시간은 홍콩이 1위(9분)에 올랐다. 나이로비의 근로자는 거의 3시간을 일해야 겨우 빅맥 한 개를 사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8분으로 31위를 기록했다. 룩셈부르크와 도쿄, 취리히, 마이애미가 2~5위를 보였으며 제네바와 시드니, 로스앤젤레스, 니코시아, 시카고가 6~10위를 나타냈다.

16기가바이트 아이폰6 한 대를 구매하는 데 필요한 노동시간은 취리히(20.6시간)와 제네바(21.6시간)가 상위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57.2시간으로 이들 도시근로자에 비해 두 배 이상 일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의 근로자는 217.8시간, 나이로비의 근로자는 468시간을 일해야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근로자는 아무리 일해도 아이폰6를 살 수가 없었다. 아이폰6의 공식적인 현지 판매시장이 없기 때문이다.

주요 도시 노동시간 비교 <출처=UBS>

3인 가족 기준으로 한 달 간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총 지출비용으로 본 서울의 생활비는 2646달러로 11위를 기록했다. 기준이 되는 뉴욕의 3342달러(3위)와 비교하면 79.2% 수준이었다. 취리히가 3632달러, 제네바가 3546달러로 각각 뉴욕보다 8.7%, 6.1% 더 많은 소비지출이 필요했다. 키에프는 1273달러로 뉴욕의 38.1% 수준이었다.

서울에서는 남자 옷(정장, 블레이저, 셔츠, 청바지, 양말, 신발 포함)을 사는데 드는 비용이 1070달러로 뉴욕의 1060달러보다 높았다. 여성의 의류비(2피스정장, 블레이저, 드레스, 스타킹, 신발)는 900달러로 뉴욕의 1040달러보다는 저렴했다. 이 비용이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각각 240달러와 160달러,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260달러 및 160달러로 뉴욕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서울은 가전제품 세트(40인치 LED TV, 디지털카메라, 데스크톱PC, 노트북, 언락 아이폰6 포힘) 구매 비용이 뉴욕의 3480달러보다 무려 30% 가까이 높은 4480달러에 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부담을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재정에서 소득세 비율과 근로자 사회보장비용 기여도 및 고용주 사회보장비용 기여도는 주요도시 평균이 각각 13%, 10% 및 19% 였는데, 서울은 각각 5.7%, 8.3% 그리고 9.2%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코펜하겐의 경우 시민 소득세 비율이 44.7%에 달했다. 스톡홀름의 경우도 소득세가 28%나 되지만 대신 교육과 육아가 대부분 무상으로 제공된다. 뉴욕의 경우 비율이 각각 13.8%, 8.5% 및 7.6%였다.

근로시간과 휴일은 서울이 1934시간, 15일로 뉴욕의 1847시간 및 27일과 비교해 더 많이 일하고 덜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시민은 무려 2606시간 일하고 17일 정도 쉬었으며 상하이 시민은 2051시간 일하고 7일 밖에 안 쉬었다. 룩셈부르크 시민은 1703시간 일하고 32일을 휴가로 썼으며. 리용 시민은 연간 1631시간 일하고 29일을 쉬었다.

한편, UBS는 이번 보고서에서 이른바 '통화 전쟁(currency war)'으로 인해 최근 전 세계 환율이 큰 폭으로 움직임에 따라 서로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지역의 구매력평가가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최소환율 정책을 폐기함에 따라 급격한 통화강세를 보이는 바람에 취리히와 제네바의 소득과 물가 순위는 급격히 올라갔으며, 양적완화 정책으로 엔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는 바람에 도쿄와 유로존 도시의 순위를 크게 내려갔다. 한국 원화는 2012년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로 약 6%, 유로화 대비로 무려 26% 이상 평가절상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순위가 높아진 평가를 받았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사진
최정, 500홈런…한화 12연승 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가 7연승 중이던 N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간판타자 최정의 KBO리그 첫 통산 500홈런을 자축했다. SSG는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11일 KIA와 더블헤더부터 3연승을 달린 SSG는 NC를 제치고 4위 삼성과 승차 없는 5위에 올라섰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SSG 최정이 13일 NC와 인천 홈경기에서 6회말 500호 홈런을 날린 뒤 포즈를 취했다. [사진=SSG]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최정은 0-2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NC 선발 라일리 톰슨의 6구째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5호 110m 동점 투런포를 쐈다. 500홈런이기에 앞서 삼진 10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톰슨에게 일격을 가한 귀중한 한 방이었다. SSG는 곧 이은 7회초 서재철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졌으나 8회말 대거 4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박성한의 볼넷과 최정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라이언 맥브룸이 고의볼넷을 얻어 만든 무사 만루에서 최준우의 역전 2타점, 1사 후 정준재의 쐐기 1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류현진. [사진=한화] 한화는 두산과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3-4로 졌다. 12연승이 중단된 한화는 이날 4연승한 LG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강승호의 볼넷 후 대주자로 나간 전다민을 1루에 두고, '1할 타자' 임종성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탈삼진 6안타 1실점으로 막았지만 팀에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한화는 1-1로 맞선 6회말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연장 11회말에는 노시환의 안타 후 대주자로 나간 이상혁이 채은성의 삼진 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이날 두 팀은 한화가 8명, 두산이 6명의 필승조 투수를 모두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삼성 르윈 디아즈가 13일 kt와 대구 홈경기에서 5회시즌 16호 투런홈런을 날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2025.05.13 zangpabo@newspim.com 수석·투수·타격 코치를 교체한 삼성은 kt와 포항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5-3으로 승리, 최근 8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2타점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고, 5회말에는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시즌 16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5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5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kt는 6연패에 빠졌다. 오스틴 딘. [사진 = LG] 잠실에선 LG가 키움을 9-6으로 따돌리고 4연승을 달렸다. 초반 6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6으로 동점을 내준 LG는 7회말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오스틴은 1회에도 선제 솔로홈런을 날려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말에는 홍창기와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LG는 이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기도 한 붙박이 톱타자 홍창기가 9회초 수비 중 다리를 크게 다쳐 웃을 수 없는 하루가 됐다. 김도영. [사진 = KIA] 광주에선 KIA가 김도영의 결승 2루타를 앞세워 롯데를 4-1로 꺾었다. KIA는 5회말 한승택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김도영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고,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3-0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김도영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변우혁의 유격수 병살타 때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김도현은 5.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2패)를 올렸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3 22: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