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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노말 아니다 수퍼다”…2000만대 향하는 신형 아반떼

기사입력 : 2015년09월18일 10:19

최종수정 : 2015년09월18일 10:20

한국, 한국人 위한 토종 승용 디젤 세단화에 성공…제네시스 3.3도 따라잡아

[뉴스핌=김기락 기자] 아반떼는 전 세계에 1000만대 이상 팔린 ‘글로벌 국민차’다. 2030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왔다.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이 믿고 선택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통해 2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울 태세다.

현대자동차가 이번에 출시한 신형 아반떼는 보통 사람들이 원하는 수많은 요구 사항을 뛰어넘은 준중형차다.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를 선보이면서 왜 ‘수퍼 노말(Super normal)’이라는 슬로건을 썼는지 시승을 통해 쉽게 느꼈다.  

지난 17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신형 아반떼 시승회에 시승차는 100% 디젤 모델이었다. 줄서있는 40여대의 시승차를 보니, 마치 승용 디젤 모델 판매를 국내 본격화한 독일차 업체에 대한 비장함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현대차는 그동안 승용 디젤 만큼은 유럽차에 치였다. 차체 강성을 비롯해 연비, 정숙성, 핸들링 등 국내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현대차 보다 비싼 유럽차와 비교당하는 현대차 입장에서도 억울하긴 했을 게다.

신형 아반떼의 개발은 여기서 시작됐다. 현대차가 디자인 등 스펙 면에서 글로벌 수준까지 올랐으나, 현대차 승용 디젤만의 ‘강력한 한방’이 필요했다. 그것은 한국에 적합하고, 한국 소비자가 탈 토종 승용 디젤차였다.

시승차는 신형 아반떼 디젤 프리미엄으로, 2370만원이다. 시승을 위해 도어를 열어보니 무게감 자체가 달랐다. 신형 제네시스 도어를 열었을 때 기억이 스쳐지나간다. 도어를 닫을 때도 100% 밀폐력을 자랑하는 밀폐용기처럼 야무지다. 도어와 차체에 붙은 고무가 헐겁지 않았다.

시동을 걸고, 대명리조트에서 충주로 이동했다. 시승 코스는 국도와 고속도로 구간을 적절히 구성한 150km 구간이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속도가 저절로 붙는 것 같다. 페달에 힘을 주지 않아도 시속 80km 정도는 우습게 올라간다. 동승자에게 디젤 엔진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가솔린 엔진으로 착각하겠다. 정숙하다.

신형 아반떼는 엔진의 소리와 회전 질감도 달라졌다.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여도 조금 전 시속 80km로 느껴진다는 게 동승한 기자의 설명이다. “지금 몇 키로에요?”라는 질문을 셀 수 없이 하지만, 언제나 실제 속도는 그가 생각하는 속도 보다 10~20km 더 빨랐다.

정숙한 신형 아반떼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평일 오후 시간이어서 고속도로는 한산했다. 가속 페달을 깊이 밟자, 앞에 가는 구형 제네시스 3.3이 속도를 높였다. 10여분을 비슷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따라갔다. 엔진 배기량이 배 이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성능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가 없겠다. 노말이 아니라 ‘수퍼’다.

신형 아반떼 디젤은 기본형 모델에 7단 더블클러치(DCT) 변속기가 적용된 스마트 모델(1980만원)도 충분할 것 같다<사진 = 현대차>


신형 아반떼 디젤 엔진의 최고출력은 136마력/4000rpm, 최대토크는 30.6kg·m/1750~2500rpm이다. 가속력을 결정하는 최대토크가 쏘나타 2.0 보다 50% 더 세다. 시끄러운 디젤 엔진이 기술 발전에 따라 정숙해졌으니 가솔린 자동차의 입지가 더 줄어들 것 같다.

안전성도 준중형차 수준을 넘어섰다. 신형 아반떼는 준중형차 최초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적용했다. 국내에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 보다 한 단계 아래급인 디파워드 에어백을 달아도 무방하지만,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도입한 것이다.

높아진 실내 품질은 정숙성과 더해져 안전하다는 느낌을 줬다. 운전자가 가장 많이 보는 계기반과 대시보드의 소재 품질은 독일 저가 브랜드인 폭스바겐의 동급 자동차 보다 훨씬 우수하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이 가격 대에 이 같은 소재를 쓰는 자동차 브랜드는 현대차가 유일할 것이다. 이거 역시 수퍼다.

제원상 복합 공인 연비는 17.7km/ℓ다. 150km 시승 구간에서 실제 연비는 14.5/ℓ로 나타났다. 다른 참가자들의 연비는 16km/ℓ 내외다. 정속 주행한다면 20km/ℓ 이상 연비를 낼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연구원들의 설명이다.

시승에 나서면서 신형 아반떼 판매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으나, 약 3시간 주행 결과 제 값 주고 사도되겠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준중형차에 ▲뒷좌석 열선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HID헤드램프 ▲17인치 타이어 등 고급 편의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양이 필요하지 않다면 기본형 모델에 7단 더블클러치(DCT) 변속기가 적용된 스마트 모델(1980만원)도 충분할 것 같다. 신형 아반떼 판매 가격은 1.6 가솔린 1384만~2125만원, 1.6 디젤 1600만~2371만원이다.

신형 아반떼는 내주 1만대 계약을 돌파할 전망이다.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 김상대 이사는 이날 시승회에 앞서 “신형 아반떼는 지난 9일 사전계약 후 어제까지 총 8900대 계약됐다”며 “디젤 비중이 사전계약 기간에 13%였으나 지난 9일 이후 18%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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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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