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로 경쟁 최고조 전망
[뉴스핌=김기락 기자] 내달 국내 자동차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국산차 대표주자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신형 아반떼,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며, 수입차도 렉서스 ES 시리즈, BMW 뉴 3 시리즈 등 10종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율을 5%에서 3.5%로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낮춘 만큼, 자동차 업계의 판매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9월 한달 동안 국산차와 수입차 등 10여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다음달 신차의 하이라이트는 신형 아반떼와 신형 스포티지다. 이들 차종은 현대·기아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26일부터 아반떼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아반떼는 출시 전이지만, 제네시스 디자인과 흡사하다는 이유로 ‘리틀 제네시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월 9일 출시 예정이다. 아반떼는 1990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달까지 전 세계에 총 1068만대 판매된 ‘글로벌 국민차’다.
4세대 스포티지는 내달 추석 전 출시된다. 27일 사전 설명회에서 첫 공개된 스포티지 디자인은 포르쉐 마칸의 앞모습과 닛산 쥬크 등과 닮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아차는 3세대 스포티지가 세계 유명 디자인상을 석권해 온 만큼, 스포티지 고유의 디자인에 강인한 이미지를 더했다는 설명이다.
간판급 수입차도 총출격한다. 렉서스는 1일 ES 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며 BMW 520d에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ES 시리즈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카로, 원조 ‘강남 쏘나타’ 애칭을 얻기도 했다.
BMW코리아는 7일 스포츠 세단인 3 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판매 극대화를 위해 가솔린 모델 4종과 디젤 모델 7종을 동시에 출시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3 시리즈의 대중성을 감안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혔다”고 말했다.
또 유로6 기준을 만족하는 신차는 한국지엠 올란도와 쌍용차 렉스턴, 코란도투리스모가 각각 예정돼 있다.
이 밖에 왜건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C 클래스 에스테이트와 볼보 V60 크로스컨트리도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프는 지프 최초의 소형 SUV인 올뉴 지프 레니게이드를 10일 선보이기로 했다. 한국닛산도 스포츠 세단 맥시마 출시에 앞서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반떼와 스포티지 등 베스트셀링카를 비롯해 3 시리즈와 ES 등 각사 간판급 차종이 9월 동시 출시된다”며 “과거 사례를 볼 때 개소세 인하가 자동차 회사의 마케팅 보다 소비 확대에 더 효과적인 만큼, 하반기 내수 시장이 회복세를 탈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