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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높은 파도엔 큰 배도 출렁이는 법… 경제개혁 지속"

기사입력 : 2015년09월22일 15:22

최종수정 : 2015년09월22일 15:22

WSJ와 서면 인터뷰…집권 후 첫 외신 인터뷰

[뉴스핌=배효진 기자] 취임 후 첫 국빈 미국 방문길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경제가 성장 둔화 압력에 직면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경제개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좀 더 긴 안목으로 중국을 봐달라며, 세계 2위 경제 대국을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했다.

22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서면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주식시장의 동요가 경제개혁을 방해할 수 없다"며 경제 구조개혁 추진 목표를 바꾸지 않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번 대담은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외신과 가진 첫 인터뷰다.

시 주석은 올 여름 중국 증시의 급락에 대해 정부 당국이 개입한 것에 대해서는 "시스템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해 필연적이었다"면서 "상당수 성숙한 외국 시장에서 정부가 개입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대답, 금융시장에 대한 외부의 우려 시선을 누그러뜨리려는 모습도 보였다.

시 주석은 또 중국 경제 감속이 정부와 세계시장 예상보다 가파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높은 파도를 만나면 제아무리 큰 배라도 동요할 수밖에 없다"며 중국 경제를 항해하는 배에 비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개혁에 꾸준히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경제 구조가 제조업에서 소비·서비스 중심으로 변하는 과정을 향한 시장의 우려에는 "한 번 쏜 화살이 되돌아올 수 없듯이, 정부는 경제 개혁 목표를 위해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주석은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과 그로 인한 자본유출 경계감도 일축했다. 

"위안화가 계속 평가절하될 것이라는 판단에는 근거는 없다"며 "외환보유액 감소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한 자본유출이 아니라 정상적인 자본 흐름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외환보유액 감소 속도가 완만하고 통제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월별 증감은 정상적인 모습으로 과도한 반응이 필요치 않다고 시 주석은 덧붙였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이날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편으로 출국해 첫 방문지인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24일까지 시애틀에 머물며 미·중 인터넷 산업 포럼과 최고경영자(CEO) 좌담회, 화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25일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주요 2개국 정상회담을 갖고 최근 논란이 된 사이버 해킹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북핵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한다.

시 주석은 25일까지 국민 방미 일정을 마친 뒤 26일에는 유엔본부가 위치한 뉴욕으로 이동, 28일까지 머물며 제70차 유엔총회 등 각종 유엔 회의에 참석한다. 그리고 28일에는 집권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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