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하락세를 딛고 196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의 반등에 오후 들어 코스피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95p(1.03%)상승한 1962.81로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코스피는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 하락분을 반영하며 1% 낙폭을 보였다가, 장 마감 막판에 외국인들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1479억원 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1억원, 1499억원 매도로 대응했다. 시장에서 닷새 연속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이 매수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오전 만해도 외국인은 100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장 마감 전 매수전환하며 지수 상승폭을 키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10월부터 외국인이 배당을 노리고 비차익 매수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흥국발 자금유입이 되고 있고, 환율 변동성이 축소된 것은 외국인 매수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켜며 마감했다. 삼성전자 1.98%, 현대차 1.23%, 현대모비스 4.04%, 아모레퍼시픽 5.05%, 삼성에스디에스 4.16%, 기아차 4.08% 상승하며 마감했다. 반면, 한국전력 0.1%, 삼성물산 0.34%, SK하이닉스 2.33%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종이 2.52% 상승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화학업종 2.23%, 은행 1.62%, 통신 1.35%, 금융 1.39% 상승했다.반면 의약품은 2.74%, 증권 1.25%, 비금속광물 1.25%, 철강금속 1.18%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소폭 내리며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22p(0.62%) 하락한 678.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9억원, 425억원 순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766억원 나홀로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 2.86%, 메디톡스 4.20%, 파라다이스 1.54%, 바이로메드 3%, 이오테크닉스 1.08% 급락했다. 반면 다음카카오 2.36%, 동서 3.09%, CJ E&M 1.33%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출판매체 4.5%, 운송장비/부품 1.97%, 인터넷 1.07%, 정보기기 0.79% 등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류 3.68%, 제약 2.93%, 건설 2.10%, 음식료/담배 1.93% 등 하락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원래는 중국 경제지표들이 11월에는 고개를 드는 그림을 예상했지만 폭스바겐 사태 이후 유럽경기 우려가 생기면서 대외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중국, 유럽, 미국 등 대외변수들에 주목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도 " 금일 특별한 요인이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매매가 활발했다"며 "분기말 효과인지는 단정짓기 어렵지만 시장상승에 수급적 요인이 컸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월 국내증시는 9월 시장 대비 나쁘지 않아 지수레벨도 2040p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환율수혜주인 자동차,IT,화학업종과 배당주인 통신,식품료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