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부산=장주연 기자] 스무 번째 생일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노출은 없었다.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일 개막식을 연 가운데 영화제의 꽃, 여배우들이 화려한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물들였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격적인 드레스는 눈에 띄지 않았다. 

이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여배우들의 드레스는 노출보다는 ‘우아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기 위해 파격적인 드레스로 ‘노출녀’를 자처하는 신인배우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체로 몸에 피트되는 드레스로 라인을 돋보이게 하되 노출은 최소화했다.
 
물론 일부 여배우들은 가슴 부분이 깊게 파인 드레스로 볼륨감을 과시, 섹시미를 뽐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띈 이는 하지원이었다.

이날 하지원은 블랙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하지원이 선택한 블랙 드레스는 가슴 부분과 다리 부분이 절개된 디자인으로 그의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함께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소매 끝부분을 장식한 골드컬러의 비즈는 그를 한층 더 반짝이게 했다.

배우 손예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손은서, 민송아, 전도연, 탕웨이, 문소리가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한중합작영화 ‘나쁜놈은 반드시 죽는다’로 부산을 찾은 손예진은 순백의 드레스로 우아한 매력을 뽐냈다. 동시에 가녀린 어깨선과 가슴라인을 노출, 섹시하면서도 관능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외에도 채정안, 손은서, 문소리, 서예지, 송유현 등이 가슴이 깊게 파인 디자인의 드레스로 눈길을 끌었다. 김고운과 민송아는 속이 비치는 시스루 드레스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면 탕웨이와 전도연은 노출이 없는 차분한 드레스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탕웨이는 머리카락 색과 대비되는 빨간 홀터넥 드레스를 선택했다. 전도연은 블랙 실크 소재에 실버 자수 장식이 돋보이는 여성스러운 드레스로 우아함을 강조했다. 

아역 배우 김유정은 깔끔한 롱드레스로 성숙한 매력을 발산했고 박보영은 짧은 미니 드레스로 특유의 러블리함을 강조했다.

배우 송강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정재, 김남길, 정우성이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개막식 사회를 맡은 송강호를 비롯해 이정재, 황정민, 주지훈, 강하늘 등 대부분의 남자 배우는 여느 때처럼 검정색 정장에 보타이를 매치, 깔끔하고 단정한 모습으로 개막식장을 찾았다. 

패셔니스타의 면모를 보인 이들은 정우성과 김남길 정도였다. 신작 ‘아수라’ 팀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정우성은 반짝이는 재킷으로, 전도연과 오랜만에 재회한 김남길은 체크무늬 재킷으로 멋을 더하며 여심을 훔쳤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열흘간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75개국에서 초청된 영화 304편이 해운대와 센텀시티, 중구 남포동 등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뉴스핌 Newspim] 부산=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